두산퓨얼셀 3분기 성적 '기대이하'…증권사 목표주가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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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퓨얼셀 3분기 성적 '기대이하'…증권사 목표주가 하향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3.11.0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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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목표주가 1만7000원 제시...하나증권 5만 원에서 2만5000원으로 50% 낮춰

두산이 수소의 생산부터 유통, 활용에 이르기까지 수소경제 전반에 걸친 투자와 기술개발을 통해 '수소 밸류체인'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발전용 연료전지 전문기업으로 두산의 수소밸류체인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기업이지만 실적이 부진해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두산퓨얼셀의 연료전지. 사진=두산퓨얼셀
두산퓨얼셀의 연료전지. 사진=두산퓨얼셀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친환경 수소발전 기술이다. 용도별로는 수송용과 고정형으로 나뉘는데 수송용은 자동차, 비행체, 선박, 등 움직이는 물체에 쓰이는 연료전지이고 고정형은 발전소나 가정, 건물 등 고정체에서 활용되는 전지다. 두산퓨얼셀과 에스퓨얼셀은 고정형 연료전지를 주력 사업으로 해서 각각 발전용, 건물용을 주로 다루고 있다. 범한퓨얼셀은 수송형 가운데 잠수함에 탑재되는 연료전지를 만든다.

두산퓨얼셀 전북 익산 공장 전경. 사진=두산퓨얼셀
두산퓨얼셀 전북 익산 공장 전경. 사진=두산퓨얼셀

두산퓨얼셀은 3분기 매출액이 4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0% 늘고 영업이익은 7억 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고 1일 공시했다. 두산푸얼셀은 1분기에 매출액 499억 원, 영업이익 32억 원을 기록했고 2분기에는 492억 원과 52억 원을 각각 달성했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매출액 3512억 원, 영업이익 143억 원으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주요 증권사들은 두산퓨얼셀의 3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며 목표주가를 일제히 낮추고 있다. 내년부터는 신규 시장 확대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일 3분기 매출과 관련해 "높은 성장에도 전년 도 부진에 다른 기저효과로 전반으로 수주시장 부진이 지속되며 시장 기대치(793억 원)을 밑돌았다"면서 "매출액 부진과 함께 영업이익 역시 시장 기대치(15억 원)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류제현 연구원은 "수주 여건 악화 지속으로 실적 부진은 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올해와 내년 매출액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그는 목표주가를 2만8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대폭 낮추고 투자의견도 '중립'을 유지했다. 

류 연구원은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실적 개선, 청정수소 입찰 시장에서 수주 경쟁력, 모빌리티 사업에서 의미있는 성과시현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두산퓨얼셀의 대산수소연료전지발전소 전경.사진=두산그룹
두산퓨얼셀의 대산수소연료전지발전소 전경.사진=두산그룹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같은날 낸 보고서에서 두산퓨얼셀의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매출 793억 원, 영업이익 15억 원)을 밑돌았다고 짚고 "중국 매출이 이번 분기부터 예상됐으나 내년 이후로 연기된 것이 가장 큰 이유이고, 고금리와 입찰 시장 도입에 따른 세부 실행 지연으로 프로젝트들의 파이낸싱이 4분기로 순연된 것도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4분기 매출액은 2337억 원, 영업이익은 103억 원으로 한 연구원은 예상했다.

한병화 연구원은 "연간 수주는 RPS와 입찰 시장 물량을 합쳐 170~180MW 수준이 예상된다"면서 "수소버스 파워 팩이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밸러드 파워(Ballard Power)와 기자재 업체들과 협의를 완료한 상태"라고 전했다.

한 연구원은 "그린산업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이미 최악의 상황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글로벌 수소 관련주들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 하락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5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하면서도 매수 의견은 유지했다. 

두산퓨얼셀 연료전지 개념도.사진=(주)두산
두산퓨얼셀 연료전지 개념도.사진=(주)두산

최규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외형 성장이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면서 "높은 금리로 PF(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 업황이 여의치 않아 기수주 프로젝트들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목표주가를 3만6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내리고 '매수' 의견은 유지했다. 

최 연구원은 내년부터는 청정 수소 발전 입찰 시장 개설과 분산 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시행에 따른 신규 시장 확대로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도 목표주가를 기존 5만원에서 2만5000원으로 50% 낮추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두산퓨얼셀은 실적 개선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약세를 지속해온 주가가 이날 급등했다.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퓨얼셀은 전날보다 7.71%) 급등한 1만73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산퓨얼셀의 최대주주는 두산에너빌리티로 지분율은 34.78%이며두산연강재단도 2.61%를 갖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최대주주는 그룹 지주회사 두산으로 지분율은 30.39%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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