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말,'리튬 가격 하락'에 연간 판매 전망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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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말,'리튬 가격 하락'에 연간 판매 전망 낮춰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11.06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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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억~115억 달러에서 95억~98억 달러로 하향 조정
3분기 순익 전년 8.972억 달러에서 3.025억 달러로 66% 급감

세계 최대 리튬 생산업체인 미국의 앨버말(Albemarle)이 리튬 가격 하락에 연간 판매 실적 전망을 낮췄다. 3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에 견줘 66% 줄어들자 연간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이다. 리튬을 가공한 탄산리튬은 전기차 이차전지 양극재 핵심 원료로 가격 하락은 배터리 가격 하락으로 연결될 수 있지만 소재 생산업체들은 판매가격 하락에 따른 실적 감소를 초래하는 악재다. 이에 따라 앨버말의 주가는 약세다. 앨버말은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미국 테슬라 등에 리튬을 공급하는 업체다.

미국 리튬업체 앨버말에 떼돈을 벌어다주고 있는 백색황금 '탄산리튬'. 세계 전기차 수요 부진에 탄산리튬 가격은 올들어 60% 이상 급락했다. 사진=앨버말
미국 리튬업체 앨버말에 떼돈을 벌어다주고 있는 백색황금 '탄산리튬'. 세계 전기차 수요 부진에 탄산리튬 가격은 올들어 60% 이상 급락했다. 사진=앨버말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 등에 따르면, 앨버말은 지난 1일(현지시각) 리튬가격 급락과 전기차 수요 감소에 따라 올해 판매실적 전망을 104억~115억에서 95억~98억으로 하향조정했다. 이날 앨버말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9% 떨어진 120.6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기차 판매 부진의 결과다. 세계 전기차 수요는 전기차 메이커들이 정한 성장 목표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고 전기차 수요 부진은 리튬 가격에 그대로 반영됐다  

마이닝닷컴은 중국산 탄산리튬의 가격이 지난해 3분기 평균 kg당 557.5위안에서 올해 3분기 kg당  232.4위안으로 급락했다고 전했다.그러나 4분기 들어서도 탄산리튬 가격 하락세는 이어지고 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함량 99.2%인 탄산리튬 가격은 2일 kg당 154.5위안을 기록했다.  중국내 탄산리튬 가격은 10월 들어서도 하락세를 멈추지 않고 있으며 지난달 26일 1.25%, 27일 1.27%에 이어 10월31일에는 0.64% 내렸다. 11월 들어서는 보합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내 탄산리튬 가격 추이. 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중국내 탄산리튬 가격 추이. 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앨버말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8억 9720만에서 3억 250만 달러(주당 7.61달러)으로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일회성 항목 제외 순이익은 주당 2.74달러였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주당 3.99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앨버말은 올해 리튬 판매량은 전년 말에 비해 최소 30% 이상 증가하겠지만 판매 가격은 단 15% 성장에 그쳐 월가가 설정한 성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 것이라고 마이닝닷컴은 전했다.

리튬 가격 하락에 따른 매출 감소 전망에 앨버말은 42억 달러 규모인 호주 리튬 생산업체 라이언타운 리소시스(Liontown Resources) 인수 입찰을 철회했다. 호주 최대 재벌로 라이온타운의 지분 15%를 보유한 지나 라인하트(Gina Rinehart)가 지배하는 철광석 기업 핸콕 프로스펙팅(Hancock Prospecting)이 인수방해 움직임을 보이자 '인수와 관련한 불확실성 심화'를 이유로 들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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