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화하는 미국 고용...Fed 긴축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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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화하는 미국 고용...Fed 긴축 종료?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11.06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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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이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도 종료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주요 투자은행들은 대부분 금리인상 주기가 종료됐다고 평가하고 1회 추가인상 전망을 유지하는 BofA와 바클레이스조차도 추가인상의 시급성이 약화됐다고 평가한다. Fed는 다음달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Fed는 11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5.25~5.50%에서 동결했다.

미국 비농업 고용,실업률, 시간당 평균임금과 주당 평균 근무시간 추이. 사진=국제금융센터
미국 비농업 고용,실업률, 시간당 평균임금과 주당 평균 근무시간 추이. 사진=국제금융센터

미국 노동부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0월에 15만 명 증가했다고 5일 발표했다. 실업률은 3.9%로 0.1% 포인트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10월 고용은 9월(29만 7000명 증가)에 비해 크게 둔화된 것은 물론 컨센서스(18만 명 증가)를 밑돌았다.

부문별 취업자는 재화생산업이 1만 1000명 줄었고, 민간서비스와 정부 서비스는 각각 11만 명, 5만 1000명 늘었다. 재화생산업은 자동차 노조 파업 영향으로 관련 취업자가 3만 3000명 감소한 영향이 컸다. 민간 서비스업은 대면 서비스 수요 약화 속 관련 업종인 레저및접객 (1만 9000명 증가)과 소매(1000명 증가)가 둔화됐다. 정보(9000명 감소)와 금융(2000명 감소) 은 부진했다. 반면 보건사회부조(7만7000명)가 고용 하단을 지지했다.

노동 공급을 의미하는 경제활동참가율은 62.7%로 0.1%포인트 떨어졌다. 시장예상치는 62.8%였다.

노동 공급 축소에도 실업자는 오히려 늘면서 실업률이 3.9%로 올랐고 올해 1월 저점에 비해 0.5%포인트 상승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달에 비해 0.2%, 전년 동월 대비 4.1% 오르며 완만한 둔화세가 유지됐다. 9월은 0.3% 상승했고 시장예상치도 0.3% 상승이었다. 

주당평균근무시간은 34.3시간으로 전달(34.4시간)과 예상치(34.4시간)를 조금 밑돌았다.  

김찬희 신한투자금융 연구원은 "민간 서비스업은 수요와 연동된 안정세가 이어졌고, 재화생산업의 경우 제조업 오름세가 급격히 후퇴됐으나 파업 이후의 흐름을 지켜봐야겠다"면서 올해 들어 세 번째로 미국 비농가취업자는 10만 명대 증가에 그치고 임금 역시 점 진적 안정세가 유지됐다. 고용시장 둔화세가 유의미하게 확인되며 Fed의 추가 긴축 필요성은 한층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국제금융센터의 박미정 부전문위원은 "일시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고용과 소득 증가세가 상당폭 둔화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약화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정예지 연구원은 "이번 고용지표로 추가 금리인상 압력이 크게 약화되면서 Fed의 정책금리 동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장기금리가 다시 하락한 점은 주시할 만한 요소"라고 지적했다. 박미정 부전문위원은 "고용지표 둔화로 Fed의 관망 모드가 이어질 전망이나 장기금리 추이 등 금융상황 전개방향을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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