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대전차 로켓 '케스트럴' 1만기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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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대전차 로켓 '케스트럴' 1만기 도입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11.0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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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사거리 1.2km, 유효사거리 최대 400m, 관통력 20~60cm

중국군의 상륙침공 위협에 시달리는 대만이 휴대용 견착식 대전차 로켓 1만기를 도입한다. 육군 복무기간이 4개월에서 12개월로 대폭 늘어남에 따라 대전차 로켓 실전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도입양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케스트럴은 해안에서 중국군의 상륙장갑차를 저지하는 것은 물론 도심지에서 중국군 장갑차를 무력화하는 데 효율이 높은 무기로 평가받는다.

대만의 대전차 로켓 '케스트럴' 발사관과 로켓. 사진=타이완뉴스
대만의 대전차 로켓 '케스트럴' 발사관과 로켓. 사진=타이완뉴스

6일 대만의 영자신문 타이완뉴스와 한자 매체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MND)는 현역 복무기한이 내년에 12개월에 늘어나는 데 대비해 케스트럴(황조롱이) 1만962기를 발주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대만군이 케스트럴을 1만기 이상을 도입하려고 하는 것은 현역군인 복무 기간이 내년 1월부터 1년으로 늘어남에 따라 현역병의 무기운용 숙련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대만 육군은 지난해 9월 5000기, 올해 8월 5962기의 로켓을 2025년 11월 말까지 인도되도록 했다. 자유시보에 따르면, 대만군은 현재까지 10만 기 이상을 NCSIST에서 구입했다. 

케스트럴은 대만이 실효지배하고 있는 둥샤쥔타오(東沙群島, 프라타스제도)와 타이핑다오(太平島,이투 아바)에 292기, 수도 타이뻬이의 주요 시설 방어를 위해 400기 이상을 배치했다. 

케스트럴은 대만 무기개발의 산실인 중산과학원(NCSIST)이 개발한 병사 개인 휴대용 견착 발사 대전차 무기다. 구경 67mm, 길이 110cm에 무게는 5kg이다. 발사관은 섬유강화플라스틱으로 만들었다. 최대 사거리는 1.2km지만  유효사거리는 150m(장갑관통 점착고폭탄,열압력탄)~400m(일반 고폭탄)이다.

유효 사거리가 짧지만 관통력은 장갑관통탄의 경우 350mm, 고폭탄은 200~600mm에 이른다. 

이 로켓은 사거리가 짧지만 상륙을 시도하는 중국군 장갑차와 상륙정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무기라고 할 수 있다.

대만 육군이 실전배치한 단거리 대전차 로켓 '케스트럴'의 파괴력. 사진=자유시보
대만 육군이 실전배치한 단거리 대전차 로켓 '케스트럴'의 파괴력. 사진=자유시보

중국군의 96A식 전차는 구경 125mm 주포와 12.7mm 기관총 등으로 무장하고 있지만 무게 42.8t이 알려주듯 방어력이 대단히 취약하다.  포탑 전면과 차체 전면에 추가장갑과 폭발 반응장갑을 달고 다닌다. 건물 옥상 등 높은 곳에서 대만군이 대전차 로켓을 쏠 경우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리시밍 전 대만군 참모총장은 닛케이아시아 인터뷰에서 대만군은 중국군의 침공을 격퇴하기 위해서는 유사시 일격에 타격받을 전함과 전차,전투기보다는 작고 이동할 수 있는 정밀무기를 획득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시밍 전 참모총장은 대만군은 중국군에 대한 게릴라전을 사용하는 것 외에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 '스팅어' 단거리 지대공미사일, 드론, 소형 함정을 더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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