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전일비 7.17% 오른 8525엔 마감
일본의 방위산업체이자 중공업 기업인 미쓰비시중공업(MHI)의 2023 회계연도 상반기(4~9월) 순이익이 919억 엔으로 2004 회계연도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올해 연간 매출액과 순익익은 각각 2%, 46% 증가한 4조 3000억 엔, 1900억 엔으로 예상됐다. 이 같은 전망에 따라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미쓰비시중공업의 주가는 상승 마감했다.
미쓰비시중공업은 6일 2023년 회계연도 상반기(4~9월) 연결결산(국제회계기준)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9.8% 증가한 919억 엔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4회계연도 상반기 이후 최고다.
매출액에 해당하는 매출수익은 전년 대비 10.3%(1940억 엔) 증가한 2조692억 엔, 사업 이익은 84.1%(461억 엔) 증가한 1009억 엔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4.9%를 기록했다. 이자법인세 차감전 이익(EBITDA)은 전년 동기 대비 38.2% 증가한 1689억 엔으로 나타났다.
탈탄소 추세에 고효율 터빈 등 가스화력발전 관련이 실적 호조의 견인차였다고 일본의 유력 경제신문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평가했다. 미국 방산업체 RTX(옛 레이시온)과 공동개발화고 있는 엔진 품질 문제에 대한 비용을 상쇄했다.
가스터빈이나 항공엔진 등 에너지 부문의 매출액은 8.1% 증가한 7772억 엔, 에너지부문 이익은 80% 증가한 353억 엔으로 각각 집계됐다. 가스 화력 관련 사업 호조를 보였으며 특히 가스 터빈의 배열을 사용해 증기 터빈도 돌리는 'GTCC'라고 부르는 플랜트가 성장했다. 플랜트인프라체계(P&I) 부문은 매출 은 58.5% 늘어난 3507억 엔, 사업이익은 9.6% 증가한 203억 엔을 각각 기록했다.
미국 항공 방산기업 RTX(옛 레이세온 테크놀로지스) 산하의 프랫앤휘트니(P&W)가 개발하는 엔진 'PW1100G'의 품질 문제에 대해서는 200억 엔 미만의 손실이 발생했다. 미쓰비시중공은 이 개발 프로그램에 2.3% 출자하고 있으며, 출자분에 따른 손실을 계상했다.
이에 따라 항공기, 방산우주(ADS)부문은 매출액 3189억 엔, 상버이익 274억 엔을 각각 달성했다. 전년 동기대비 56.6%, 7.6% 늘어난 것이다.
지게차나 냉열기기 등 중공업 제품의 사업 이익도 28.2% 증가한 367억 엔으로 호조를 보였다. 매출액은 6333억 엔으로 69.9%증가했다. 원재료 가격 상승분의 판매가격 전가가 이뤄졌다.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으로부터 항공기 수요가 회복됨에 따라 미국 보잉용 등 항공기 부품도 늘어났다.
상반기 수주는 3조1370억 엔으로 55.4% 증가했다.
미쓰비시중공업은 이 같은 실적 호조에 힘입어 2024년 3월 말인 회계연도 매출과 순이익 전망을 높였다. 매출은 전년 대비 2% 증가한 4조3000억 엔, 순이익은 46% 증가한 1900억 엔을 전망했다.
수주액은 24% 증가한 5조6000억 엔으로 기존 예상에서 1조 엔 증가했다. 항공·방위·우주사업이 8000억 엔 이상 늘어나는데 대부분을 정부가 예산을 증액하는 방위 사업이 차지한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미쓰비시중공업 주가는 일시 전일 대비 8% 오는 8573엔을 기록했다가 7.17% 오른 8525엔으로 마감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