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일본 9월 가계소비지출 2.8% 감소, 7개월 연속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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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일본 9월 가계소비지출 2.8% 감소, 7개월 연속 마이너스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11.07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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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당 28만2969엔(약 245만8720원)

일본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2023년 9월 실질 소비지출이 1년 전에 비해 2.8% 감소했다. 7개월 연속으로 줄어들었다. 실질 소비지출은 명목소비지출에 물가 영향을 제거한 것이다.  일본의 9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8%로 지난해 4월 이후 18개월 연속 일본 중앙은행 일본은행의 목표치 2%를 웃돌고 있다.

지난해 12월 일본 교토시 외곽 오하라노사토의 한 대형마트. 일본 총무성은 7일 가계의 9월 실질 소비지출이 1년 전에 비해 2.8% 줄었다고 발표했다. 사진=박준환 기자
지난해 12월 일본 교토시 외곽 오하라노사토의 한 대형마트. 일본 총무성은 7일 가계의 9월 실질 소비지출이 1년 전에 비해 2.8% 줄었다고 발표했다. 사진=박준환 기자

일본 총무성은 7일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9월 가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시장 예상치는 2.7% 감소였는데 실제로는 더 크게 감소한 것이다. 8월 2.5%에서 낙폭을 2개월 만에 확대했다.

전달에 비해서는 0.3% 증가했다. 2개월째 늘었다.

조사에 따르면, 2인 이상 세대 소비지출은 물가변동 영향을 제외한 실질로 가구당 월평균 28만2969엔(약 245만8720원)을 기록했다. 자영업을 제외한 근로자 세대의 소비지출은 31만 1728엔으로 전년 대비 4.2% 줄었다.

지출의 약 30%를 차지하는 식품을 비롯한 생활 관련과 주택 지출이 줄면서 소비를 끌어내렸다. 소비지출을 구성하는 10개 항목 가운데 8개가 전년 동월을 밑돌았다. 주거지출이 11.2% 줄었고, 식품은 3.7% 감소했으며 가구·가사용품 14.7%, 피복과 신발 18.3%, 교육 9.7% 크게 감소했다. 기타 소비 지출이 6.9% 줄었다.

식품지출은 12개월 연속 감소했는데 토마토가 14.2%, 쇠고기가 14.4% 각각 감소하는 등 야채·해조류와 육류의 침체가 두드러졌다.

보건의료 지출은 1.5%, 교양·오락은 1.6% 각각 축소됐다.

일본 총무성은 9월 가계 실질 소비지출이 전년 동월 대비 2.8% 감소했다고 7일 밝혔다.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시내 상가에서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사진=박준환 기자.
일본 총무성은 9월 가계 실질 소비지출이 전년 동월 대비 2.8% 감소했다고 7일 밝혔다.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시내 상가에서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사진=박준환 기자.

반면 교통·통신은 12.4% 급증했다. 통신이 휴대전화 요금 인하로 7.1% 줄었지만 철도 통근 정기권 등 철도운임 지출이 늘어난 교통이 14.% 급증했다. 광열·수도 경우 0.5% 늘어났다.

명목 소비지출은 0.7% 증가했다. 8월 1.1%에 이어 2개월 연속 늘었다. 소비자 물가 상승이 지속하면서 실질 소비지출과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7~9월 분기 2인 이상 세대 소비지출은 월평균으로 28만5955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실질로 3.4% 줄었다. 4분기 연속 감소했다.

마이니치신문은 "고물가 영향에 식량이나 주거 등 폭넓은 품목에 대한 지출을 절감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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