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3분기 영업익 30억, 86.7% ↓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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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3분기 영업익 30억, 86.7% ↓ 왜?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11.07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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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로고. 사진=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로고. 사진=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동박 사업을 하는 롯데에너지머티얼즈가 올해 3분기에 매출 2177억 원, 영업이익 30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동박은 이차전지의 음극재를 감싸는 두께 10㎛(1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이하의 얇은 구리 박(薄)으로 음극재에서 전기화학반응으로 발생하는 전자를 모으거나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동박시장을 놓고 SKC와 경합을 벌이고 있는데 포스코인터내셔널에서 2033년까지 10년간 동박원료를 공급받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글로벌 동박 시장이 공급 과잉을 지속할 것으로 보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등 업계 전망은 밝지 않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동박 생산공정. 사진=한국경제TV 유튜브 캡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동박 생산공정. 사진=한국경제TV 유튜브 캡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올해 3분기 매출 2177억 원, 영업이익 30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8.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6.7% 줄었다.

올들어 3분기 말까지 누적 매출액은 5795억 원, 영업이익은 107억 원으로 불어났다.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4.7% 감소했다.

3분기 법인세차감전영업이익(EBITDA)은 122억 원이지만 1~3분기 누계 EBITDA는 371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3분기에 70억 원 흑자를 냈으나 1~3분기  누계로는 435억 원 적자였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은 10% 늘었으며, 영업이익도 소폭 증가했다. 동박 판매량이 증가한 것이 반영된 결과다.

3분기 말 현금성자산은 5199억 원으로 2분기 대비 1504억 원 늘었으며, 부채비율은 22.6%으로 높은 재무안정성을 유지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기업 경영혁신활동 지속 추진을 통해 4분기 실적은 더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체계화된 업무 시스템을 신규 도입하고 반영된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주요 고객사의 안정적인 수요 및 신규 고객사를 다변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관계자는 "전방산업 수요가 둔화하고 있지만 동박 생산량과 하이엔드 제품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다양한 고객사들의 퍼스트 벤더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면서 장기적 관점의 경영 목표를 수립해 수익성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실적 발표에도 롯데에너지머티얼즈 주가는 이날 3.45% 하락했다. 종가는 4만3350원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최대 주주는 롯데케미칼로 지분율은 53.30%다.

롯데와 SKC의 동박 실적 전망은 밝지 않다. 글로벌 시장이 계속 초과 공급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탓이다. 유안타증권은 롯데에너지머티얼즈, BCG컨설팅 등의 자료를 분석해 글로벌 전지박 수급이 지난해 1만t  초과공급된 데 이어 올해는 3만t 초과공급되고 내년는 2만t, 2025년 11만 t 초과공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SKC에 대해 2024년 동박 이익률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0만 원에서 8만4000원으로 낮췄다.

글로벌 전지박 시장 전망. 사진=유안타증권
글로벌 전지박 시장 전망. 사진=유안타증권

한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지난 1일 포스코인터내셔널과 동박 원료 공급 확대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2033년까지 6조 원 규모의 동박 원료 약 60만t을 공급받기로 했다. 일부 동박 원료는 구리 스크랩을 재활용한 것으로 조달할 에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 세계 80여개 기업과 구리 거래 네트워크를 가동 중이고 현재 국내 최대 동박원료 공급사로 동박 원료 사업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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