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 "에코프로 목표가 42만 원, 매도" ...주가 70만 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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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 "에코프로 목표가 42만 원, 매도" ...주가 70만 원대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3.11.08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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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전면 금지 이후 '롤러코스터 주가'를 보이고 있는 이차전지 양극재 제조기업인 에코프로에 대해 하나증권이 매도의견을 내놨다. 폭표주가도 24% 이상 낮췄다. 

코스닥 대장주인 이차전지 양극재 소재기업 에코프로 로고. 사진=에코프로
코스닥 대장주인 이차전지 양극재 소재기업 에코프로 로고. 사진=에코프로

하나증권 김현수 연구원은 8일 에코프로에 대해 밸류에이션 공백 상태라고 평가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55만5000원에서 42만원으로 24.3% 대폭 낮추면서 투자의견은 '매도'를 유지했다. 하나증권은 이날 오전 11시30분께 77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김현수 연구원은 이날 '인기투표와 저울'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자회사들의 가치를 합산한 지주사 에코프로의 가치를 현재가치를 할인하면 10조9000억 원으로 현 시가총액 22조9000억 원과의 격차를 감안하면 현 주가는 사실상 밸류에이션 공백 상태"라고 꼬집었다. 

김 연구원은 "이런 밸류에이션 변수의 공백은 극심한 주가 변동성을 야기한다"면서 "'시장의 변동성은 벌금이 아니라 입장료'라 했으나, 이는 주가가 본질 가치로 상승 수렴하는 과정에서 유효한 정의"라고 말했다. 그는 "본질 가치를 초과한 버블의 영역에서 변동성 전투 참전은 결국 벌금으로 돌아올 뿐"이라면서 "금리 상승에 따른 현재가치 할인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한다"고 밝혔다.

에코프로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예상치)와 하나증권 추정 투자지표.사진=하나증권
에코프로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예상치)와 하나증권 추정 투자지표.사진=하나증권

김 연구원은 "주가는 단기로는 인기투표와 같지만 장기로는 저울과 같다"면서 "인기투표는 소셜미디어, 지수 편입 등과 같이 수급의 쏠림을 만들어내는, 내재가치와 무관한 이슈로 주인공을 만들어내지만 저울의 눈금은 결국 장기로 기업의 내재가치를 가리킨다"고 말했다.

그는 "열기가 가라앉은 후 저울이 가리킬 지점에 대한 판단 기준을 갖고 있어야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고, 언젠가 도래할 시장의 외면 속에서도 다시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와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은 공매도 전면 금지가 시행된 지난 6일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7일에는 에코프로만 3.74% 오르고 에코프로비엠은 4.85% 하락했다. 8일에는 오전 11시36분 현재 에코프로는 전날 대비 9.55%(8만2000원) 급락한 77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7.03%(2만 원) 빠진 26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1위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의 자회사 에코프로비엠 청주 오창 사옥 전경.  사진=에코프로비엠
국내 1위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의 자회사 에코프로비엠 청주 오창 사옥 전경.  사진=에코프로비엠

주가 하락은 에코프로의 올해 3분기 실적 부진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에코프로의 3분기 연결실적은 매출 1조9000억 원, 영업이익 650억 원을 기록했다. 에코프로비엠 영업이익이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인해 전년 대비 68% 감소한 데 따른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4분기에도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양극재 수요 감소로 출하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3분기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익이 불가피하다고 김 연구원은 지적했다. 

하나증권은 에코프로의 올해 연결실적이 매출액 7조7450억 원, 영업이익 4790억 원, 당기순익 2606억 원, 영업이익률 6.18%를 예상한다. 지난해와 견줘  매출액은 지난해(5조 6400억 원)보다 37.32% 늘겠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6130억 원)보다 21.90% 감소하고 영업이익률도 지난해(10.87%)보다 크게 부진할 것으로 본다.매출총이익률도 지난해 14.10%에서 올해는 12.24%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하나증권은 에코프로의 수익성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그나마 당기순익은 지난해(2206억 원)보다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 것은 위안이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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