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경상수지 54억 달러 흑자 효자는상품수지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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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경상수지 54억 달러 흑자 효자는상품수지 흑자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3.11.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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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경상수지가 54억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5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서비스수지와 이전소득수지가 큰폭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상품수지가 2년 만에 최대폭의 흑자를 내면서 이를 상쇄한 결과로 풀이된다. 경상수지는 자본수지와 함께 국제수지를 구성하며 무역수지, 서비스수지, 소득수지, 경상이전수지로 이뤄진다.

상품수지 흑자폭 증가 덕분에 지난 9월 경상수지가 54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사진은 수출항 전경.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상품수지 흑자폭 증가 덕분에 지난 9월 경상수지가 54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사진은 수출항 전경. 사진=산업통상자원부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3년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9월 상품수지가 74억2000만 달러 흑자를 내고 본원소득수지가 15억7000만 달러 흑자, 서비스수지가 31억9000만 달러 적자, 이전소득수지가 3억8000만 달러 적자를 보이면서 경상수지는 54억2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흑자 폭은 8월(49억8000만 달러)에 비해  4억4000만 달러 늘었다.지난해 9월  20억 9000만 달러 흑자에 비해서는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올해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1월 역대 최대 규모 적자(42억1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후 2월까지 2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가다가, 3월 소폭 흑자(1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후 4월에 다시 적자(7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5월부터는 연속으로 흑자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1~9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65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257억5000만 달러)의 64% 수준에 불과하다.

9월 상품수지(수출입차)는 74억 2000만 달러였다.상품 수출은 556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4% 감소하며 13개월 연속 하락했지만, 전달 하락폭(6.3%) 보다는 개선됐다. 수입은 482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4.3% 감소해 7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지만, 전월 하락폭(21%)보다는 낙폭을 크게 줄였다.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크게 줄어든 불황형 흑자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수출 감소율이 전월(-6.3%)보다 축소된 것은 긍정적이다.

에너지 수입가격 하락 영향으로 원자재(전년 동월 대비 -20.9%)가 큰 폭 줄어든 가운데 자본재(-12.2%)와 소비재(-9.0%)도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 등을 중심으로 31억9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서비스수지는 31억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여행수지가 9억7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달 11억4000만달러 적자에서 조금 줄었다.  출국자 수가 전달에 비해 3.6% 감소하고, 입국자 수가 0.8% 늘어난 결과로 파악된다. 그러나 연구개발서비스 등 기타사업서비스에서 12억90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이는 전달(-2억6000만달러)에 비해 5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

운송수지 적자 규모는 7000만 달러로 전월(-2000만 달러)보다 확대됐으며, 본원소득수지는 해외에서 받는 배당이 늘면서 15억7000만 달러 흑자로 전월(14억6000만 달러)보다 1억 1000만 달러 늘었다.

 금융계정은 45억2000만 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20억 달러 늘고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3억5000만 달러 증가하면서 16억5000만 달러 순자산 증가 효과가 나타났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65억7000만 달러 늘었다.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3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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