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4~9월 경상수지 12.7조엔(110.4조 원) 흑자…전년 동기 대비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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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4~9월 경상수지 12.7조엔(110.4조 원) 흑자…전년 동기 대비 3배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11.0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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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연도 반기 기준 역대 최대...원유 LNG 수입감소

일본이 2023회계연도 상반기(4~9월) 110조 원이 넘는 경상수지 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원유수입 감소로 무역수지가 개선된 게 크게 기여했다.

무역수지 개선 덕분에 2023 회계연도 상반기(4~9월) 일본의 경상수지가 12조 7064억  엔(한화 110조 4300억 원) 흑자를 기록했다. 사진은 일본 수출항 전경. 사진=재팬타임스
무역수지 개선 덕분에 2023 회계연도 상반기(4~9월) 일본의 경상수지가 12조 7064억  엔(한화 110조 4300억 원) 흑자를 기록했다. 사진은 일본 수출항 전경. 사진=재팬타임스

일본 재무성은 9일 발표한 국제수지 속보치에서 올해 4~9월 경상수지가 12조 7064억 엔(약 110조 4300억 원)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배 급증한 것으로 회계연도 반기 기준 역대 최고액이다.

에너지 관련 수입액이 줄어들면서 무역수지(상품수지)가 개선되고 인바운드(방일 외국인)가 늘어남에 따라 여행수지의 흑자액이 확대되어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축소된 덕분이라고 재무성은 설명했다.

일본의 경상수지는 수출입 차이인 무역수지, 외국과의 투자 거래를 나타내는 1차 소득수지, 수송과 여행 등의 거래를 포함한 서비스수지 등으로 구성된다.

일본의 회계연도 상반기 수입은 원유, 액화천연가스(LNG), 석탄 수입이 감소하며 전년 동기대비 13.2% 줄어든 51조 266억 엔으로 집계됐다. 달러·엔 환율이 평균 140.99엔으로 전년 동기 134.1엔에 비해 약 5.1% 상승(엔화가치는 하락)했지만, 원유 가격 하락폭(25.3%)이 더 컸다. 평균 수입 가격은 배럴당 83.52달러를 기록했다. 엔화 수입 가격도 1킬로리터(Kl)당 7만3332엔으로  21.2% 떨어졌다.

상반기 수출은 49조 6214억 엔을 기록했다. 반도체 부족 완화로 자동차 수출이 호조를 보인 결과다.

무역수지 적자액은 1조4052억 엔으로 적자폭은 84.7% 축소했다.

1차 소득수지는 3.9% 증가한 18조 3768억 엔 흑자를 기록했다. 증권투자수지 흑자가 6조 1052억 엔으로 30.4% 늘었다. 미국 등의 금리 상승과 엔화 약세가 맞물려 해외 자회사로부터 받는 달러화 등의 배당금을 엔화로 환산한 금액이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2조 3347억 엔 적자를 기록했으나, 적자폭은 전년 동기대비 29% 축소했다. 인바운드(방일 외국인)가 늘어 여행수지 흑자가 1조 6497억 엔으로 15배 가량 급증했다. 4~9월 방일 관광객수는 1258만 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직전해인 2019회계연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80% 수준으로 회복했다.

9월 경상수지는 전년 동월 대비 3배 증가한 2조 7236엔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액이 줄어든 덕분에 3412억 엔 흑자 전환했다. 1차 소득수지는 3조 764억 엔 흑자, 서비스수지는 2878억 엔 적자였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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