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연 값, 러 아연-납 광산 화재 소식에 2.6%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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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연 값, 러 아연-납 광산 화재 소식에 2.6% 상승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11.10 1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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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연값 상승 고려아연 3분기 영업이익 1604억 원, 6.5% 증가에 기여 추정

아연도금강판의 소재인 아연을 생산하는 러시아 광산 화재로 가격이 아연 가격이 상승해 한달여 사이 최고치로 올랐다. 아연 가격은 국제 시황 부진과 인플레이션으로 하락압력을 받았고 유럽 최대 아련 제련업체인 니르스타(Nyrstar)가 미국 광산 두 곳의 조업을 일시 중단했다. 국내에서는 세계 최대 아연 제련사인 고려아연이 아연을 생산하고 있다.

러시아 아연 프로젝트의 화재로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아연 가격이 한 달여 사이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사진은 세계 최대 아연 제련회사인 고려아연이 고객 요구에 맞춰 생산하는 순도 99.995% 이상의 전기도금용 양극 아연괴. 사진=고려아연
러시아 아연 프로젝트의 화재로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아연 가격이 한 달여 사이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사진은 세계 최대 아연 제련회사인 고려아연이 고객 요구에 맞춰 생산하는 순도 99.995% 이상의 전기도금용 양극 아연괴. 사진=고려아연

10일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러시아 남부 부랴티야(Buryatia) 공화국의  오체르노예(Ozernoye) 아연-납 프로젝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은 광산의 한 작업장에서 난 화재가 진압됐다고 보도했지만 아연가격에는 불이 났다.

중국비철금속(China Nonferrours Metal Mining)과 MBC 리소시스가 개발하고 있는 이 광산은 연간 아연 생산량 전망이 35만t에 이르는 세계 정상급 아연 광산으로 기대 받았다. 매장량은 납 1%,아연 5.2% 함유 광석 1억5700만t으로 추정된다. 납 157만t, dkdus 816만t이다.

러시아 아연 생산광산. 사진=CRU그룹
러시아 아연 생산광산. 사진=CRU그룹

금속산업 전문 컨설팅회사 우드맥킨지는 이 광산은 2023년 생산을 개시해 1년 안에 하루 600만t 분쇄능력에 도달해 아연 정광 6만t, 납정광 8만t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했다.이를 위한 자본지출이 약 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생산일정이 이미 한 차례 연기된 데 이어 이번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광산개발이 또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이달 초 이 광산의 조업 개시는 내년 초로 연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런던금속거래소(LME) 회원사인 AMT(Amalgamated Metal Trading)댄 스미스 조사부문 대표는 "이 광산은 세계 최대 아연 광산 중의 하나가 될  예정인 만큼 이번 일은 아연 시장에는  매우 낙관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화재 영향으로 지난 8일 LME에서 거래된 현금결제 즉시인도 아연 가격은 전날에 비해 2.62% 상승한 t당 2604.5달러를 기록해 10월 2일 이후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아연 가격은 지난 8월18일 t당 2261달러까지 내려갔다가 9월29일 2640.5달러로 최고점을 찍었다. 이후등락을 거듭하면서 재고감소 등의 영향으로 상승하고 있다. 아연 가격은 9일에는 0.48% 내린 t당 2592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가격은 지난주 평균에 비해 4.66%(115.30달러), 10월 평균에 비해서는 5.83%(142.80달러) 오른 것이다.

아련 가격은 수급불안과 재고감산이 맞물리면서 오르고 있다.

니르스타는 최근 아연 가격의 약세와 인플레이션 여파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내 아연 광산 두 곳을 이달 말에 일시 가동 중단시킬 것이라고 밝혀 아연 수급 불안은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LME의 아연 재고량은 9일 현재 7만2475t으로  9월1일(15만3575t)에 비해 절반 이상 급감해 아연 공급부족이 염려되고 있다. 달러 강세로 다른 금속 가격은 별다른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 아연만 수급불안으로 오름세를 타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달러로 표시되고 거래되는 금속 등 원자재 가격은 달러가치와 반대로 움직인다.즉 달러가치가 오르면 반대로 내려간다.

아연 가격 상승은 아연 업체들에겐 판매가격 인상의 호재가 된다. 고려아연이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이 2조 2932억원으로 16.4%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6.5% 증가한 1604억 원, 순이익이 10.6% 늘어난 778억 원에 이른 데는 아연 가격 상승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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