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3분기 영업익 1604억…전년 동기 대비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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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3분기 영업익 1604억…전년 동기 대비 6.5%↑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11.1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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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 목표가 64만 원, 대신 70만 원 제시

세계 최대 아연 제련업체인 고려아연이 3분기에 1604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에 비해 6.5% 늘어난 것이다.

고려아연은 연간 금 12t을 생산한다. 고려아연 사명 로고. 사진=고려아연유튜브 캡쳐
고려아연은 연간 금 12t을 생산한다. 고려아연 사명 로고. 사진=고려아연유튜브 캡쳐

고려아연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 2조2932억39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 감소했다며 이같이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10.6% 늘어난 777억7200만 원을 기록했다.

고려아연은 지난 2분기에 매출액 2조 4694억 4600만 원, 영업이익 1557억 1400만 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은 59.2% 줄었다.

이에 따라 올들어 3분기 말까지 고려아연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 2899억 8600만원, 영업이익은 4618억 9100만 원을 기록했다.

하나증권은 지난 6일 고려아연에 대해 하반기 중국 부양책 수요에 아연 가격 반등, 자회사 SMC 가동률 따른 수익성 개선 기대,  니켈 제련사업 투자 계획, 양산을 앞두고 있는 동박 사업에 따른 이차전지소재 성장성이 유효하다며  중장기 투자유망 종목으로 선정했다.

고려아연의 실적 개선에 증권사들은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높은 목표주가 제시하고 있다. 고려아연의 9일 종가는 48만 원이었다. 메리츠증권은 7일 고려아연에 대해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판단하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4만 원을 제시했다. 하나증권은 '매수'와 목표주가 63만 원을,하이투자증권은 '매수'와 60만 원, 대신증권은 '매수'와 70만 원을 제시하고 있다.

장재혁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신규 성장동력인 이차전지소재 사업이 구체화되는 국면으로,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일시적인  생산량 감소의 정상화로 하반기 실적 개선 또한 긍정적이기에 매수 의견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의 3분기 실적은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 일가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일가의 지분 싸움이 벌어져 계열분리 가능성이 점쳐진 가운데 나와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영풍그룹의 매출 70% 이상을 책임지는 고려아연의 두 축은 장형진 고문과 최윤범 회장으로 지난해 8월 고려아연이 한화그룹을 대상으로 제3자 대상 유상증자를 단행한 이후 지분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장형진 고문의 지분 매입에 맞서 최윤범 회장이 고려아연 지배력을 강화하는 식으로 전개됐다.

최윤범 회장 일가의 고려아연 지분은 13% 수준인 반면, 장형진 고문 일가가 보유한 고려아연 주식은 30%대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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