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뤼도, 코로나19 대응 10억 달러 패키지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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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도, 코로나19 대응 10억 달러 패키지 발표
  • 박고몽 기자
  • 승인 2020.03.12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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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정부가 전 세계로 퍼지고 있는 중국 우한발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 19) 감염증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10억 달러 규모의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정책 자금의 절반 이상은 주정부와 준주에 투입된다.이 같은 발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날 코로나 19를 '세계적 대유행병(팬데믹)'이라고 선언한 직후 나온 것으로 캐나다 정부의 총력 대응 태세를 방증한다고 하겠다.

쥐스땡 트뤼도 총리가 11일(현지시각) 10억 달러 규모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대응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CBC
쥐스땡 트뤼도 총리가 11일(현지시각) 10억 달러 규모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대응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CBC

쥐스땡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11일(현지시각) 오타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계 보건 위기에서 캐나다 사람들을 구조하기 위해 "모든 마개를 뽑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에 마련한 지원 방안(패키지)은 백신개발 등 연구개발(R&D) 분야에 추가로 2억 7500만 달러를 투입하고 연방 의료 공급과 원주민 사회 지원과 교육 등에 2억 달러를 지원하는것을 포함한다.

캐나다 연방정부는 또 신종코로나의 영향을 받는 근로자와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고용보험 대기 기간 1주일을 적용하지 않고 EI질병 수당 부적격자 지원을 포함한 기타 지원책도 검토하기로 했다.

전체 지원금의 절반 수준인 5억 달러는 주(provinces)와 준주(territories)의 중요 의료보호수요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하고 검사와 장비, 감시와 모니터링을 포함하는 완화노력 지원에 들어간다.

5000만 달러는 공공보건청(Public Health Agency of Canada)의 코로나19 소통과 교육에 투입된다. 아울러 1억 달러를 위니펙에 있는 국립미생물연구소(National Microbiology Laboratory)에서 감시와 시험 향상을 위한 연방정부의 공공 보건 조치에 쓰인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세계 100여개 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2만 명을 넘어서자 뒤늦게 이를 '세계적인 대유행병(팬데믹)'이라고 선언했다.  이날 현재 중국에서 누적확진자가 8만793명, 누적사망자가 3169명에 이르는 등 전 세계 누적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12만3825명과 4620명으로 집계됐다. 캐나다에선 103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숨진 사람은 1명뿐이다.

테레사 탐 캐나다 보건청장은 "캐나다 연방과 주 보건당국은 '광범위한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캐나다인 중 얼마가 영향을 받을 수 있을지는 예측하지 않았다.

탐 청장은 "유행 곡선과 중병에 걸려 보건 체계에 들어가는 사람들의 숫자는 더 심한 병에 걸릴 수도 있는 사람들을 보호하는 우리 모두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모든 캐나다 사람들이 정부가 당신들을 위해 있다는 것을 알길 바란다"면서 "원하는 것은 뭐든지 갖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몬트리올(캐나다)=박고몽 기자 clementpa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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