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올해 철광석 공급부족…가격 전망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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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올해 철광석 공급부족…가격 전망 상향"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11.10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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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가격 t당 101→117달러, 내년 90→110달러로 조정

글로벌 철광석 시장이 재고량 부족과 생산량 감소에다 중국의 수요증가가 맞물리면서 올해 남은 기간 공급부족이 발생할 것이라고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와 내년 철광석 가격 전망치를 대폭 상향했다. 세계 철광석 소비량의 50%를 차지하는 소비대국인 중국의 재고 감소와  호주와 브라질 등의 철광석 생산국의 생산감소로 공급부족이 생길 것이라는 전망이다.

BHP,리오틴토, 발레, 포테스큐메털스 등 철광석 생산업체들은 물론,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철 등 철강업체들이 가격상승의 수혜를 누릴지에 이목이 쏠린다.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주 필바라지역에 있는 로이힐(Roy Hill)광산에서 철광석이 채굴돼 야드에 적치되고 있다. 사진=포스코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주 필바라지역에 있는 로이힐(Roy Hill)광산에서 철광석이 채굴돼 야드에 적치되고 있다. 사진=포스코

9일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근 보고서에서 "올해 철광석 시장이 공급과잉이 아닌 공급부족에 직면할 것임이 확실하다"면서 철광석 공급규모를 낮추고 철광석 가격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이는 공급과잉을 예측한 골드만삭스의 이전 전망을 뒤집은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철광석 가격의 벤치마크인 철 함유량 62%인 철광석의 연평균 가격이 t당 101달러에서 117달러로 약 16% 오르고, 내년 가격은  종전 전망치 90달러에서 110달러로 22%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칭다오항에서 거래되는 철광석 현물 가격은 3일 t당 124.65달러를 기록했다. 3개월 전인 지난 8월11일 t당 103.89달러에 비하면 약 20% 상승했다. 지난 1년 사이 최고가를 기록한 3월17일 1t당 131.85달러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올해는 재고감소와 생산량 감소로 올해 철광석시장이 공급부족을 보일 것이라는 골드만삭스의 전망이 나왔다. 골드만삭스는 철광석 공급량 전망치를 낮추면서 올래와 내년 철광석 가격 전망치를 상향했다.사진은 제철소 압연공정의 형강 제조 공정. 사진=마이닝닷컴
올해는 재고감소와 생산량 감소로 올해 철광석시장이 공급부족을 보일 것이라는 골드만삭스의 전망이 나왔다. 골드만삭스는 철광석 공급량 전망치를 낮추면서 올래와 내년 철광석 가격 전망치를 상향했다.사진은 제철소 압연공정의 형강 제조 공정. 사진=마이닝닷컴

골드만삭스는 최근 중국의 재정지출 확대가 경제성장의 긍정 신호로 작용해 건설산업의 회복으로 연결되면서 건설업의 주요 원자재인 철강재의 주재료인 철광석 수요 증가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중앙 정부는 지난달 말 재난지역의 재건을 지원하고 향후 재난 구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1조 위안(약 180조5000억 원) 규모의 국채를 추가 발행한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그럼에도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 등의 위기로 중국 부동산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중국 건설산업을 통한 철강 수요 증가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하는 전망을 내놓지는 않았다. 

이와 함께 주요 철광석 생산국인 호주, 브라질의 생산 감소도 공급부족의 한 요인으로 꼽았다.

골드만삭스는 이들 국가의 생산 감소로 올해 세계 철광석 공급 규모 전망치를 15억5700만t에서 15억3600만t으로 낮췄다. 브라질의 주요 철광석 생산업체 발레는 북부 카라자스 지역의 쎄하노르찌(Serra Norte) 광산단지 S11D광산에서 생긴 컨베이어 시스템 고장으로 3분기 생산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 컨베이어벨트 고장으로 생산량이 약 200만t 줄었는데 3분기 전체 생산량은 8620만t으로 집계됐다.

또 세계 3위 철광석 생산국인 중국의 재고량 감소도 공급부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골드만삭스는 분석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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