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내년 연결 영업이익 올해보다 60%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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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내년 연결 영업이익 올해보다 60%급증"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3.11.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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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내년 영업이 1964억 원…"올해 4분기부터 이익 성장"

올해 3분기에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소주업체 하이트진로(대표이사 김인규)가 내년에는 올해보다 60% 증가한 영업이익을 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판매가격 인상으로 원가 부담을 상쇄하고 광고판촉비도 늘리지 않을 것이라는 게 근거다.

하이트진로의 소주 브랜드 '참이슬' 사진=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의 소주 브랜드 '참이슬' 사진=하이트진로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위원은 14일 하이트진로와 관련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12개월 목표주가를 3만 원을 제시했다. 13일 하이트진로 종가는 2만1350원이었다.

하이트진로는 주정과 병 등의 비용 상승을 이유로 지난 9일 소주와 맥주 출고가를 평균 약 7% 인상했다. 하이트진로를 비롯한 소주업체들은 한국알콜 등 주정업체들이 생산해 대한주정판매에 일괄납품한 주정을 구매해 증류수와 감미료 등을 섞어 소주를 생산,판매한다.

하이트진로 목표주가와 관련해 신한투자증권은 2만7000원, NH증권과 키움증권은 2만8000원,삼성증권은 2만3500원을 내놓았다.

심 연구위원은 내년 하이트진로의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 7553억 원, 1964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액은 올해보다 8.5%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59.6% 급증할 것으로 본 것이다. 

심 연구위원은 "판가 인상에 따른 원가 부담 상쇄가 예상되는 가운데(600억~700억 원 추정), 광고판촉비도 올해 이상으로 쓸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면서 "신제품이 출시되는 해에 광고판촉비 증가는 불가피하지만 연간 2500억 원 이상을 투하한 전례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에는 100억~200억 원 내외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올해는 3분기 비우호적인 날씨로 주류 총수요가 워낙 부진했던 점을 감안시 기저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심 연구위원은 "소주와 맥주 판가 인상 효과가 차차 반영되면서 탑라인과 손익에 긍정 영향이 예상된다"면서 "비용 컨트롤 기조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유의미한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하이트진로 실적 컨센서스와 주요 투자지표. 사진=하나증권
하이트진로 실적 컨센서스와 주요 투자지표. 사진=하나증권

심 연구위원은 올해 하이트진로의 연결 손익(영업이익)이 700억 원 줄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증권은 하이트진로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순이익을 각가 2조5393억 원, 1231억 원, 553억 원으로 예상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2조 4976억 원, 영업이익은 1906억 원, 순이익은 870억 원을 달성했다.

주정 가격 인상에 따른 부담액 200억 원과 주정 이외 원가 상승 분 200억 원, 신제품 출시에 따른 광고판촉비 증가 300억 원 등으로 추정한 수치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지난 3분기에 연결기준 매출액 6544억 원, 영업이익 435억 원을 올렸다.전년 동기와 견줘 매출액은 0.5%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23.7% 줄었다. 맥주 부문 매출은 23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지만, 소주 매출은 3576억원으로 4.1% 줄었다.영업이익은 맥주부문은 41억 원으로 63.5% 줄었고 소주는 313억 원으로 27.9% 감소했다. 

그러나 심 연구위원은 하이트진로가 4분기에도 비용통제가 이어지고 소주와 맥주 판가 인상효과가 점차 반영되면서 탑라인과 손익에 긍정 영향이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6399억 원, 29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각각 전년 동기 5.1%,121.7% 증가할 것으로 본 것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감소했지만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았다"면서 "최근 불경기로 주류 시장이 위축됐지만 맥주는 3분기 켈리와 테라 듀얼 브랜드 전략으로 판매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박준환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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