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3분기 영업익 1407억···전년 대비 15.6% 증가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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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3분기 영업익 1407억···전년 대비 15.6% 증가한 이유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3.11.1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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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제과업체인 오리온의 3분기 영업이익이 1407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16% 증가했다. 원부재료 수급부터 제품 생산에 이르는 전과정에서 원가관리 노력을 지속한 덧분에 영업이익도 성장했다.

오리온은 제과업에 사용되는 주요 원재료인 농산물은 삼양사 등에서, 유지류는 삼양사와 롯데웰푸드 등에서 공급받고 있다. 코코아류는 삼광식품과 동암실업, 카길과 올람 등에서 매입한다. 국내에서 소비되는 농산물의 대부분을 수입하기 때문에 국제 곡물가격과 환율변동에 따른 가격의 영향을 받고 있다.

오리온의 최대 주주는 그룹 지주회사인 오리온홀딩스로 지분율은 37.37%이며 이어 담철곤 회장의 부인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4.08%), 담 회장의 장남 담서원 오리온그룹 상무(1.23%),담회장의 장녀 담경선 오리온 재단 이사(0.60%)의 순이다.

오리온 로고. 사진=오리온
오리온 로고. 사진=오리온

오리온은 14일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7663억 원, 영업이익 1407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1년 전과 견줘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15.6% 성장했다.

오리온은 상반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1조 3777억 원, 영업이익 2114억 원을 기록했다.이에 따라 올들어 3분기 말까지 누적 매출액은 2조 1440억 원, 누적 영업이익은 3521억 원으로 늘어났다.

오리온이 생산해 판매하는 각종 브랜드 제품. 사진=오리온
오리온이 생산해 판매하는 각종 브랜드 제품. 사진=오리온

법인별 실적은 한국 법인 매출은 2720억 원, 영업이익은 429억 원을 기록했다. 경쟁력 있는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영업활동을 적극 펼친 결과다. 닥터유와 마켓오네이처 등 브랜드를 비롯해 전 카테고리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오리온 관계자는 "4분기에도 차별화된 신제품으로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면서 수요 증가에 발맞춰 파이, 비스킷 등 주요 제품의 공급량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면서 "생산효율성 향상·제조원가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 매출과 이익의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다짐했다.

중국 법인은 위안화 환율 영향으로 매출이 1.8% 감소한 3296억 원, 영업이익은 22.0% 성장한 727억 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는 간접영업체제 개선을 지속하고 창고형매장과 온라인 전용 제품을 출시하는 등 성장채널 영업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중국 최대 명절인 내년 2월 '춘절' 선물 수요에 대응해 파이류 중심의 매출 확대 전략을 선제적으로 펼칠 계획"이라면서 "비건 육포 등 신규 카테고리 진출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마련해나갈 것이다"고 전했다.

베트남 법인은 매출액이 4.0% 성장한 1176억 원, 영업이익은 4.6% 증가한 219억 원을 기록했다. 내수 소비 둔화 속에서 경쟁사 대비 우월한 제품력을 바탕으로 △젤리 △쌀과자 △ 양산빵 등이 성장을 견인했다. 또 7조 원 규모의 현지 유음료 시장에도 신규 진출했다.

4분기에는 베트남 최대 명절인 '뗏'을 대비한 선물용 기획제품을 출시하여 매대를 선점하고, 대량 구매 수요가 큰 B2B(기업 간 거래) 판매도 주력할 방침이다. 이어 감자스낵과 파이 등 기존 제품의 분포·진열을 확대하고 호치민과 하노이 공장의 증축, 증설을 착실히 추진해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러시아 법인은 큰 폭의 루블화 가치 하락 영향으로 매출액이 22.2% 감소한 485억 원, 영업이익은 36.6% 감소한 67억 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는 젤리 신제품을 시장에 조기 안착시켜 새로운 성장 축으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또 현재 추진 중인 파이 생산라인 증설을 연내에 완료하고 제품 공급량 확대에 맞춰 딜러·거래처 수도 늘려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제품 겨앵력에 기반해 3분기 누계 판매물량 기준으로 한국과 러시아의 매출, 한국과 중국, 러시아의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면서 "4분기에도 생산능력을 확대해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차별화된 신제품 출시와 명절 성수기 선제적 공략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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