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지주, 3분기 영업익 1238억 원 29%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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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제강지주, 3분기 영업익 1238억 원 29% 급감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11.14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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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제강그룹 세아그룹의 지주회사사인 세아제강지주의 3분기 영업이익이 근 30% 감소했다. 매출액도 6%이상 줄었다.유정용 강관과 송유관 제품 등 에너지 강관 제품 가격 하락이 결정타였다.세아제강지주는 강관을 만드는 주 원재료인 열연강판은 포스코 등에서 구매하고 세아씨엠이 생산하는 아연도금강판과 컬러강판에 들어가는 아연은 고려아연 등에서 구매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세아제강지주는 세아홀딩스와 함께 세아그룹을 이루는 지주회사다. 산하에 세아제강(배관재)과 세아씨엠(강판재), 동아스틸(구조관), 세아에스아이케이, 해외판매회사 세아스틸인터내셔날 등 4개 강관부문 계열사와 해외판매사 등 19개사를 종속회사로 두고 있다. 세아홀딩스는 특수강 부문 세아베스틸과 세아특수강, 세아에프에스, 에사엠앤에스 등 8개사를 거느린 지주회사다. 이주성 세아홀딩스 대표이사가 21.63%, 이순형 회장이 12.56%의 지분을 가진 최대 주주다.

서울 마포구 양화로 세아타워에 붙어있는 세아그룹 로고.사진=세아그룹
서울 마포구 양화로 세아타워에 붙어있는 세아그룹 로고.사진=세아그룹

세아제강지주는 연결 기준 2023년 3분기 매출 9420억 원, 영업이익 1238억 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6.2%, 영업이익은 28.5% 각각 줄었다.

세아제강지주는 3분기 실적에 대해 "북미 오일‧가스 산업 내 공급 병목 현상이 해소돼, 에너지 강관 제품 가격 조정으로, 유정용 강관과 송유관 제품 가격이 전년 동기보다 하락했다"면서 "에너지 강관 제품 가격 하락에도 북미 시장 내 관련 수요가 견조해 높은 판매량이 유지돼 매출액은 소폭 줄었다"고 설명했다.

세아제강지주는 "판매 가격 하락으로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감소했으나, 한국, 미국, 베트남 등 법인의 안정적 공급망과 판매 전략을 통해 실적을 차차 회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세아제강의 3분기 별도 기준 실적은 매출 4234억 원, 영업이익 409억 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5.3%, 17.6% 감소한 수치다. 

세아제강지주는 각 국의 대형 에너지 프로젝트 투자 지속으로, 에너지용 강관 공급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세아제강지주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2조 8457억 원, 영업이익이 2973억 원을 올렸다.

세아제강은 별도기준 지난해 매출 1조4974억 원, 영업이익 1319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2020년보다 30.2%, 146.3% 증가했다.

세아베스틸 특수강 생산라인 전경. 사진=세아베스틸
세아베스틸 특수강 생산라인 전경. 사진=세아베스틸

세아그룹은 1960년 창업주인 고 이종덕 명예회장이 부산철광공업으로 출발해 부산에서 '파이프' 사업을 하면서 성장하다 합병(M&A)으로 중견그룹으로 올라선 그룹이다. 소속회사는 27개다. 세아그룹은 2003년 기아특수강을 인수하면서 기업 규모가 중견그룹 수준으로 커졌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세아제강은 2018년 9월 존속회사 세아제강지주와 제조사업을 맡는 신설회사 세아제강으로 분할하고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했다.

고 이종덕 명예회장은 이복형씨 등 딸 넷과 이운형, 이순형 등 아들 둘을 뒀다.그룹은 작고한 고 이운형 회장에서  차남 이순형 회장으로 이어졌다. 고 이운형 회장의 아들이 이태성 세아홀딩스 사장 겸 대표이사이고 이순형 회장의 아들이 이주성 세아지주 사장이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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