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보뱅크"내년 식품 물가 하락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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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보뱅크"내년 식품 물가 하락 전망"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11.1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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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인용 보도

신종코로나비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지난 1년 사이에 급등한 세계 식품 가격이 내년에는 내려갈 것이라는 네더란드 농업 전문 은해의 전망이 나왔다. 

주요 식량 수출국들이 생산을 늘리고 경기 위축으로 식품 수요가 줄어들기 때문이라는 게 이유다.그렇더라도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을 통해 국제유가를 올리고 있는 만큼 식품원료인 곡물을 운송하는 데 드는 비용과 인건비, 기상여건 악화로 설탕 등의 생산감소 등이 맞물리면서 식품 가격은 소라는 게 근거다비자들이 체감하는 수준까지 내려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수확중인 아르헨티나의 밀밭. 가뭄탓에 2022/23년 밀 수확량이 절반을 조금 웃도는 1240만t이 될 것이라는 로사리오곡물거래소의 전망이 나왔다. 사진=메르코프레스
수확중인 아르헨티나의 밀밭. 가뭄탓에 2022/23년 밀 수확량이 절반을 조금 웃도는 1240만t이 될 것이라는 로사리오곡물거래소의 전망이 나왔다. 사진=메르코프레스

영국 경제 전문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이하 현지시각) 네덜란드 라보뱅크 보고서를 인용해 20것이라년이면 설탕과 커피, 옥수수, 대두를 포함한 주요 식량 원자재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농업 기업들과 주로 거래하는 라보뱅크는 전세계의 긴축정책에 따른 고금리와 물가상승으로  식품 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곡물과 유지류, 설탕, 육류 등 24개 품목을 조사해 매달 발표하는 세계 식량가격지수는 올해 1월 130.2에서 10월 120.6을 기록하는 등 지속해서 떨어졌다. 10월에는 유제품이 전달보다 평균 2.2% 올랐지만 곡물과 식물성 유지, 육류 가격은 0.6~1% 내렸고 폭등세를 보인 설탕 가격도 2.2% 떨어졌다.

식량가격지수는 2014~2016년 평균값을 100으로 삼아 시세 변화를 평가한다. 이 지수는 2020년 6월에 93.3까지 내려갔지만 러시아가 우크라나를 침공한 직후인 지난해 3월에는 역대 최고치인 159.7까지 올랐다. 역대 최고치를ㅈ기록한 지난해 평균값에 비해서는 19%하락했다.앞으로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게 라보뱅크의 결론이다.

라보뱅크의 카를로스 메라 식량 원자재부문 대표는 FT에 생생국들이 여전히 전쟁 후유증과 악천후, 생산 투여 비용 상승, 수요 약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내년을 정상으로 돌아가는 시점으로 보고 있다"면서 "순탄하지는 않겠지만 농산물들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늘어나는 구매자들에게 안도감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보뱅크는 설탕은 세계 3위 생산국인 태국에서 온도와 강수량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내다봤다. 남아메리카에서는 엘니영향으로 강수량이  증가하면서 커피와 콩 생산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극심한 가뭄으로 올해 작황이 좋지 않은 아르헨티나의 대두 생산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라보뱅크는 밀 가격은 예단하지 않았다.

라보뱅크는 전쟁중인 우크라이나도  밀 수출을 이어가겠지만 앞으로 몇 년 동안은 수출량이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르헨티나와 호주의 밀 생산도 풍년을 장담할 수없고 특히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세계 밀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한 러시아가 변덕을 부릴 수 도있다고 지적했다.

메라 대표는 러시아가 식량을 무기로 우호 국가에만 밀을 팔 수 있다며 "내년에는 러시아에서 돌발 행동이 나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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