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해외 '불닭' 인기에 3분기 매출 3000억 첫 돌파
상태바
삼양식품, 해외 '불닭' 인기에 3분기 매출 3000억 첫 돌파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11.14 14: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125%↑

 '삼양라면' '불닭'라면을 만드는 삼양식품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처음으로 3000억 원을 돌파했다. 1년 전에 비해 58.5% 늘난 3352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434억 원으로 124.7% 증가했다. 매출액은 분기 기준 삼양식품 사상 최대다.

삼양식품의 대표 라면 삼양라면. 사진=삼양식품
삼양식품의 대표 라면 삼양라면. 사진=삼양식품

1961년 9월 설립된 삼양식품은 원주, 익산, 밀양 등에 공장을 두고 면류, 스낵류, 유제품, 조미소재류 등을 제조,판매한다. 라면의 주원료인 맥분과 제품에 쓰이는 포장상자는 종속기업인 제분회사 삼양제분,판지가공업체 삼양스퀘어팩에서 각각 매입하고 있으며, 스프의 주 원료인 야채류는 자체생산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종속기업으로 삼양스퀘어팩, 삼양라운드어스(원재료 선별), 삼양로지스틱스(운송업), 삼양제분 등과 해외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14일 실적 공시에서 해외사업 부문이 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2분기(440억 원)보다는 조금 줄었다.

해외사업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해외사업 매출은 전지역에서 고르게 증가했다. 78.3% 증가한 2398억 원으로 처음으로 2000억 원을 넘었다. 1~3분기 수출 실적은 지난해 연간 실적 6057억 원에 근접한 5876억 원을 보였다.

현지 법인설립 효과로 미국 내 월마트 등 주류 채널 입점처와 중국 온라인 판매 채널도 확대됐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현지 영업과 마케팅 강화에 힘입어 전 지역에서 매출이 고르게 늘었고, 수출 전진기지인 밀양공장이 해외 수요 증가세를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 '불닭' 시리즈. 사진=삼양식품
삼양식품 '불닭' 시리즈. 사진=삼양식품

삼양식품은 수출 물량을 모두 국내에서 생산한다. 해외 수요가 급증하자 지난해 5월 밀양나노융합국가산단에 약 2400억 원을 투자해 신공장을 설립했고, 오는 2025년까지 1643억 원을 투입해 밀양 제2공장을 추가로 설립할 계획이다.

국내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3.9% 증가한 955억 원으로 집계됐다. 라면 브랜드 '맵탱' 등 신제품을 출시했고 건면, 소스, 냉동 가정간편식(HMR)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 것이 매출로 이어졌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3분기에는 내수 사업 부문을 다각화하고 해외시장 확대에 힘써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매출 성장을 이뤘다"면서 "“4분기에도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삼양식품 본사 전경. 사진=삼양식품
삼양식품 본사 전경. 사진=삼양식품

삼양식품의 올들어 3분기까지 실적 누계도 돋보인다. 올해 3분기까지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9.5%, 56.4% 늘어난 8662억 원, 1113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역대 최대다. 올해 수출은 5876억 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6057억 원)에 근접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불닭볶음면 등 라면의 국내외 판매가 증가한 가운데 소스와 조미소재 판매 증가, 냉동식품 판매 호조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한투는 또 판관비 부담 확대에도 매출 성장에 따른 원가율 하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률 상승, 영업외수지 저하에도 법인세비용 감소로 순이익률도 상승한 것으로 평가했다.

삼양식품의 2022년 실적과 2023년, 2024년 시장 전망.사진=한국투자증권
삼양식품의 2022년 실적과 2023년, 2024년 시장 전망.사진=한국투자증권

한투는 "불닭볶음면의 취급품목수 확대와 수출 국가, 채널 다각화 등으로 수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매출 성장세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투는 삼양식품의 최근 4개 분기 평균 영업이익률이 10.8%로 시장평균 4.5%,업종평균 5.1%를 크게 웃돈다면서  시장 전체 상위 17% 동일 업종 내 상위 13% 위치해 있다고 호평했다. 한투는 삼양식품의 올해 연간 매출액을 1조 원,  영업은 1329억 2000만 원, 순이익은 1064억 2000만 원으로 예상한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