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슨모빌 "2030년 리튬 공급 선도 업체 되겠다"
상태바
엑슨모빌 "2030년 리튬 공급 선도 업체 되겠다"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11.1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석유메이저 엑슨모빌이 전기차용 이차전지 양극재 소재인 리튬 사업에 뛰어들겠다고 발표했다. 엑슨모빌은 미국내 염호에서 리튬을 추출할 계획이다. 엑슨모빌은 심지어 오는 2030년 리튬을 공급하는 주도 사업자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BP와 쉘 등 석유메이저들은 미국과 유럽이 전기차 보급 확대와 화석연료 소비를 줄이는 정책에 대응해 전기차 충전소 등 전동화 부문에 투자하고 있다. 

엑슨모빌 로고.사진=엑슨모빌
엑슨모빌 로고.사진=엑슨모빌

엑슨모빌은 지난 13일 국내 리튬 자원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2027년 상당한 양의 리튬이 매장된 아칸소주의 한 곳에서 지하에서 퍼올림 염수에서 리튬을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엑슨모빌은 석유회사지만 1970년대 재충전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발명한 기업이다.

엑슨모빌은 연간 전기차량 100만 대 이상에 필요한 리튬을 공급할 계획이다.  

'하얀 석유'라는 리튬이 든 작은 병. 사진= 캐나다 CBC/E3
'하얀 석유'라는 리튬이 든 작은 병. 사진= 캐나다 CBC/E3

엑슨모빌은 지하 약 1만 피트에 있는 저수지에서 리튬이 풍부한 염수에 접근하기 위해 전통의 원유와 가스 채굴법을 사용하고 이어 리튬직접추출(DLE) 기술을 사용해 리튬과 염수를 분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엑슨모빌이 과반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캐나다 자회사 임페리얼오일은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리튬 추출 파일럿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다. 

엑슨은 테트라 테크놀러지스와 손잡고 생산을 개시할 게획이다. 엑슨모빌은 리튬을 생산해 '모빌리튬'이라는 브랜드로 판매할 계획이다.

댄 암만(Dan Ammann) 저탄소사업유닛 대표이사는 "장기로 본다면 리튬은 진짜 글로벌 기회"라면서 "국내 중요광물 생산을 늘리는 게 절박한 만큼 여기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이 생산한 전기차.사진=글로벌타임스 트위터
테슬라 상하이 공장이 생산한 전기차.사진=글로벌타임스 트위터

암만 대표는 엑슨모빌이 리튬 사업에 얼마를 투자할지, 언제 수익을 낼지 공개하지 않았지만 금융회사 TD코원의 분석가들은 "5만t의 리튬을 생산하려면 약 20억 달러 이상의 지본지출이 필요하다"면서 "이는 약 8억 달러의 현금을 창출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엑슨모빌은 리튬을 전기차용 배터리, 가전제품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용으로 공급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만 약 2억 8000만 대의 차량이 있지만 전기차는 전체의 1%인 300만 대 미만이라고 암만은 지적했다. 암만은 "아직 99%가 남아 있고 이는 매우 매우 큰 기회임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