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SM-6' 미사일 38발 한국 판매 승인...발당 225억 원짜리 다목적 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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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SM-6' 미사일 38발 한국 판매 승인...발당 225억 원짜리 다목적 미사일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11.1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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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탄도미사일을 해상에서 요격할 수 있는 SM-6 미사일을 미국 정부가 한국에 판매하는 것을 승인했다. 이 미사일이 한국에 도입되면 정조대왕급 이지스함 3척에 탑재될 예정이다.한국 해군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탐지할 수는 있지만 탑재한 SM-2 함대공 미사일로는 탄도미사일 요격능력이 없엇다.

SM-6 블록 2A 함대공 미사일. 사진=레이시온
SM-6 블록 2A 함대공 미사일. 사진=레이시온

미국 국방부 산하 안보협력국(DSCA)는 14일(현지시각) 국무부가 한국에 6억 5000만 달러(한화 약 8534억 원) 규모의 SM-6 요격미사일과 제반 장비를 판매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DSCA는 관련 내용을 미회에 전달했고, 미 의회가 승인할 경우 판매가 최종 승인된다.

한 발 당 225억 원 수준이다. 두 발이면 한국의 경공격기  FA-50 한 대 값에 이르는 고가 무기다.그러나 SM-6는 패트리엇 중고도 미사일과 고고도미사일(THAAD)와 함께 한국의 다층 방공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우리 정부는 지난 3월 SM-6 요격미사일 38발과 제반 장비, 지원 프로그램 등을 대외군사판매방식으로 구입하겠다고 미국에 요청했다.

레이시온이 생산하는 SM-6 함대공 미사일이 미 해군 이지스 구축함인 존폴존스에서 화염을 뿜으며 치솟고 있다. 사진=레이시온
레이시온이 생산하는 SM-6 함대공 미사일이 미 해군 이지스 구축함인 존폴존스에서 화염을 뿜으며 치솟고 있다. 사진=레이시온

SM-6 요격미사일은 최고속도 마하 3.5에 항공기와 함정 등의 경우 최대 370㎞ 떨어진 표적을 타격할 수 있으며 탄도미사일 최대 요격 고도는 35㎞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SM-6 함대공 미사일은 북한의 미사일 대부분을 요격할 수 있는 미군의 최강 무기 중 하나로 한국의 대공 방어 빈틈을 메우고, 나아가 역내 안보 구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미해군참모대학 미래전 연구소장인 샘 탕그레디 교수는 "SM-6는 대공 미사일과 수상함에서 발사하는 대함 미사일로 모두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독보적인 해군 미사일"이라면서 "한국 해군의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최고의 다목적 미사일"이라고 평가했다.

탕그레디 교수는 "SM-6가 높은 고도부터 매우 낮은 고도까지의 범위에 들어오는 미사일을 모두 요격할 수 있고, 마하 3.5의 고속으로 가속할 수 있게 설계됐다"면서 "이 미사일은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미사일 중 가장 뛰어난 능력을 갖춘 미사일"이라고 평가했다고 미국의 소리방송(VOA)이 전했다. 

한국은 차기 이지스함(KDX-Ⅲ)인 정조대왕급 구축함 3척에 SM-6 요격미사일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 해군은 지난 3월 태평양 해상에서 알리버크급 이지스함인 이노우예(DDG 118)함에서 SM-6 요격미사일 2발을 발사해 하와이 태평양미사일연습시설에서 쏜 중거리탄도미사일을 비행하강단계에서 요격하는 시험에 성공했다.

DSCA는 "이번 매각 제안은 인도태평양지역의 정치적 안정과 경제 발전의 원동력인 주요 동맹의 안보를 강화함으로써 미국의 외교정책과  안보 목적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DSCA는 "현재와 미래 위협에 대응하는 한국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미국과 동맹국들의 상호운용성도 더 강화할 것"이라며 "한국은 이러한 물품을 군에 적용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고 전했다.

DSC는  이번 무기 판매가 역내 군사균형을 변화시키거나 미국의 국방태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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