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모가미급 벌써 8번함 진수...해자대 차기 호위함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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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모가미급 벌써 8번함 진수...해자대 차기 호위함 시동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11.19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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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해군전력 폭증에 대응해 일본이 모가미급 호위함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4일 모가미급 8번함을 진수했다. 일본은 당초 22척을 건조하려는 계획을 수정해 모가미급을 2025년까지 12척 건조하고 후속 신형 호위함 10척을 건조하기로 방향을 틀었다. 이미 모가미급 후속 기준배수량 4900t급 신형 호위함 10척 사업 계약자 2곳을 선정했다. 최근 엔화 가치의 급격한 하락으로 무기 도입단가가 올라가고 있는 만큼 일본 군 당국의 예상대로 차기 위함 도입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지난 14일 진수된 모가미급 8번함 '유베츠'함.스텔스 선체 형상과 통합마스트가 특징이다.  사진=일본 해상자위대 엑스
지난 14일 진수된 모가미급 8번함 '유베츠'함.스텔스 선체 형상과 통합마스트가 특징이다.  사진=일본 해상자위대 엑스

현재 해상자위대는 마야급 2척 등 이지스 구축함 8척, 아사히급 2척 등 준이지스함 6척, 아사기리급 8척 등 구축함 22척, 모가미급 4척 등 호위함 10척 등 대형 수상함  46척을 실전 배치해 놓고 있다. 연내 모가미급 2척이 취역하면 대형 함정 수는 48척이 된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지난 14일 오카야마현 타마노시 미쓰비시 중공업 조선소에서 모가미급 8번함'유베츠'함의 명명식과 진수식을 가졌다고 17일 엑스(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전했다. 유베츠함은 내장공사와 해상 시운전 등을 거쳐 오는 2025년께 취역할 예정이다. 유베츠함은 홋카이도에 있는 유베츠강의 이름을 따 지었다.

모가미급은 1980년대부터 도입된 2000t급 아부쿠마급 호위함과 1990년대부터 도입된 5000t급 아사기리급 호위함을 대체하기 위한 차세대 다목적 호위함으로 강력한 공격력과 생존성을 추구한 함정이다. 모가미함의 특징은 적 레이더에 잘 포착되지 않도록 통합마스트를 설치하고 함정 측면 등에 스텔스 설계를 적용한 것이다. 대함전과 대공전 대잠수함전,소해작전 등 다목적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지난 14일 일본 오카야마현 쿠마노시 미쓰비시중공업 조선소에서 모가미급 호위함 8번함 '유베츠'함의 명명식이 열리고 있다.일본 해상자위대 엑스 계정 캡쳐
지난 14일 일본 오카야마현 쿠마노시 미쓰비시중공업 조선소에서 모가미급 호위함 8번함 '유베츠'함의 명명식이 열리고 있다.일본 해상자위대 엑스 계정 캡쳐

 

이날 진수된 유베츠함은 꽤 큰 함정으로 일본 해상자위대 함대의 중추가 될 함정이다. 다른 모가미급 함정과 마찬 가지로 길이 132.5m, 너비 16.3m, 흘수 8m(물 아래 잠기는 깊이)에 기준 배수량 3900t, 만재배수량 5500t인 군함이다. 스텔스 선체 설계가 적용됐다.

자위대함 소속 최초로 '만' 디젤엔진 2기와 '롤스로이스' 가스터빈 엔진 1기를 탑재하는 CODAG 추진방식을 채택했다. 최고속도는 시속 30노트다. 

무장도 충실하다.사거리가 최대 400km인 대함 미사일로 무장한다. 

우선, 함수에는 BAE시스템의 62구경장 5인치 함포 1문, 함교에는 일본제 12.7mm 원격조종기관총 2문이 설치된다.또 17식 대함미사일 8발,미국 레이시온제 근거리 함대공 미사일 시램(SeaRAM) 발사대 1기, 함대공 미사일 '시스패로' 개량형 ESSM 4발이 각각 장전되는 발사관 16셀을 갖춘 수직발사관 Mk 41 1기가 전방에 설치된다.

특히 17식 함대함 미사일은 12식 대함 미사일 개량형으로 사거리가 최대 400km에 이른다.

대잠수함전을 위해 12식 어뢰발사관 3연장 2기와 대잠 초계헬기 SH-60L '씨호크' 1기를 탑재한다. 함미에서 기뢰를 매설할 수 있는 장비와 함께 기뢰제거용 무인 수상정(USV), 무인 수중정(UUV)도 운용한다. 또 기뢰 탐색을 위해 함수 하단에 소나를 장착하고 있고 함미에 대잠수함 작전을 위한 QQQ-25 가변심도소나, 예인소나(TAS)를 장비한다. 또 함미에는 UAV, UUV, USV 장비가 설치된다. 모가미급은 이들의 모선 역할을 하게 된다.

리튬이온 배터리로 작동하는 OZZ-5 UUV는 길이 4m, 너비 50cm, 무게 950kg으로 일본 NEC의 저주파 SAS와 프랑스 탈레스사제 고주파 SAS로 장비해 여러 가지 환경에서 기뢰를 탐색, 분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럼에도 자동화로 승조원은 약 90명이며 이중 10명은 여성이다.

비슷한 크기인 아사히급 '시라누이' 구축함의 경우 길이 151m, 너비 18.3m에 기준 배수량 5100t인데 승조원은 230에 이른다. 모가미급의 승조원은 절반 미만이다. 건조비도 아사히급(700억 엔, 4억 7000만 달러)의 약 3분의 2 수준이다.

일본 방위성은 오는 2025년까지 모가미급 12척을 모두 건조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모가미급 후속 신형 함정 건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군 전문 매체 네이벌뉴스는 지난 8월 28일 일본 방위성이 신형 호위함 설계 생산 업체 2곳을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주계약자는 미쓰비시중공업(MHI)이고 하도급 업체는 JMU다. 신형 호위함 10척 건조비용은 조만간 공개될 2024 회계연도 예산안과 함께 공개될 것이라고 네이벌뉴스는 덧붙였다.

네이벌뉴스에 따르면, 신형 호위함은 다목적 호위함으로 기존 호위함에 비해 크기가 작고 적 레이더에 덜 탐지되도록 스텔스 형상을 갖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대부분이 수행하지 않은 기뢰매설과 기뢰제거(소해) 임무도 수행할 수 있다. 자동화를 통해 승조원수를 대폭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신형 호위함은 모가미급 호위함의 설계를 계승한 함정이지만 덩치는 모가미급보다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MHI가 제안한 형상은 길이 142m, 너비 17m, 기준배수량 4880t이다, 만재 배수량은 모가미급(5500t)보다 훨씬 크고 중국의 052D형 구축함과 비슷한 7000t 이상이 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함수에 제일 앞에 62구경장 5인치 함포, 그 뒤에 수직발사관(VLS), 함정 중간에 대함미사일 발사대, 함미에 씨램 대함미사일 발사장치가 각각 설치된다. VLS에는 미국 방산업체 레이시온의 ESSM이나 신형 함대공 미사일, 07형 대잠로켓(아스록)이 장착될 것으로 추정된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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