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뚝뚝 ...1270원 가나
상태바
원달러 환율 뚝뚝 ...1270원 가나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3.11.21 15: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러 환율이 21일 한달 만에 60원 넘게 떨어지며 1300원을 밑돌았다. 미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날 것이란 기대감이 강달러의 힘이 빠진 결과로 풀이된다. 외환시장에서는 단기간 안에는 원달러 환율이 1270원대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내년 미국 긴축 종료 신호가 확실해지고 엔화와 위안화가 힘을 받으면 강달러 시대가 저물 것이라는 장기 전망도 나온다.

원달러 환율이 21일 1289.2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금리인상 종료 기대로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떨어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 하락은 수입물가를 내려 국내 소비자물가 하락에 기여하지만 달러 표시 달러 표시 우리 수출품의 가격을 높여 수출 가격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사진은 100달러 달러 지폐.사진=한국은행
원달러 환율이 21일 1289.2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금리인상 종료 기대로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떨어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 하락은 수입물가를 내려 국내 소비자물가 하락에 기여하지만 달러 표시 달러 표시 우리 수출품의 가격을 높여 수출 가격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사진은 100달러 달러 지폐.사진=한국은행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에 비해 2.4원 내린 1289.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에 비해 3.60원 내린 1288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1284원까지 내려갔다.이후 상승세로 전환해 한 때 1292.20원까지 올랐다가 막판에 1280원대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0일 1352.4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한 달 사이 무려 63.2원 하락했다. 지난 8월1일(1283.8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하락은 원유 등 수입제품의 가격을 낮춰 수입물가를 떨어뜨리고 나아가 국내 소비자물가를 낮추는 요인이 된다. 반면, 달러로 표시되는 우리 수출 상품의 가격을 높여 수출 가격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환율하락은 또 해외 여행경비를 낮추는 만큼 해외여행을 자극해 여행수지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 엔화환율 하락에 일본 여행객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좋은 예이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밑돌고 있다. 사진은 달러 지폐. 사진=CNEWS DB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밑돌고 있다. 사진은 달러 지폐. 사진=CNEWS DB

지난 한 달 동안 환율은 하락일로였다. 환율은 종가 기준1360.0원까지 올라갔다가 이달 1일부터 서서히 떨어져 지난 6일에는 1297.3원을 기록했고 16일부터는 3거래일 연속 1300원을 밑돌고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락한 것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을 종결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게 영향을 미쳤다. Fed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시장공개위원회의(FOMC)는 지난 1일(현지시각)기준금리를 5.25~5.5%로 2회 연속 동결했다. 이어 14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내년 상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높이며 달러 가치를 떨어뜨렸다.

미국의 10월 CPI는 전년동월대비 3.2% 올라 예상치(3.3%)를 밑돌았고  근원 CPI도 4.0% 올라 2021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CPI 발표 직후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서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에서 12월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99.83%, 5월 금리 인하 예상도 63.46%로 솟구쳤다.

긴축 종료 기대감을 더하는 경제 지표도 나오고 있다. 소매판매가 반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해 미국의 경기 냉각 전망을 높인데다 최근 유가도 떨어지며 물가 안정 전망에 힘을 보탰다. 지난달 배럴당 90달러에 이른 서부텍사스산원유는 최근 75달러대로 떨어졌다.

유로와 엔 등 주요 6개 통화와 견준 미국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달 1일 106.88포인트에서 20일 장중  103.7까지 하락했다.

엔화와 위안화 강세도 원댤러 환율하락에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달 13일 장중 151.95엔까지 치솟은 엔달러 환율은 전날 149엔 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전날 장중 7.22위안에서 7.18위안까지 내려가며 강세를 보였다. '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사는 이제 원달러 환율의 지속이나 추가 하락여부다. KB국민은행은 이번주 원달러 예상 밴드를 1270~1320원으로 전망했고, 하이투자증권은 1270~1310원으로 제시했다. 신한은행은 1280~1315원을 제시했다.

다만 지난주 급락 여파에 따른 저점 매수세와 이달 21일(현지시각) 발표를 앞둔 11월 FOMC 의사록 발표 경계감은 달러 약세 압력을 제약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