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다시 하락...항공주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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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다시 하락...항공주 수혜?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3.11.22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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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21일(현지시각)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3거래일 만에 내렸다. 현재 유가 수준은 배럴당 90달러를 넘은 지난 9월에 비하면 20% 정도 낮은 것이다. 유가하락은 원유를 정제해 판매하는 기업에게는 판매가격 하락에 따른 매출감소, 수익성 저하, 주가 하락 요인이 되지미만 항공사 등 원료를 많이 사써야 하는 기업들에겐 비용절감, 수익개선의 기회가 된다. 항공주는 오르고, 정유주는 하락하게 마련이다.

국제유가가 30일(현지시각)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 정례회의를 앞두고 국제유거가 21일(현지시각) 소폭 하락했다. 사진은 달러와 석유채굴기를 조합한 그래픽. 사진=한국석유공사
국제유가가 30일(현지시각)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 정례회의를 앞두고 국제유거가 21일(현지시각) 소폭 하락했다. 사진은 달러와 석유채굴기를 조합한 그래픽. 사진=한국석유공사

이날 뉴욕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내년 1월 인도 선물은 전거래일에 비해 0.08%(6센트)  내린 배러당 77.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시각 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내년 1월 인도 선물은  0.24%(20센트) 오른 배러당 82.85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 회의를 앞두고 원유수급 불안감이 다소 해소되면서 하락했다. 원유공급 증가보다는 세계경제 둔화에 따른 수요 부진 우려가 투자자들에게 더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긴축기조 지속으로 미국 경기를 위축시킬 것이라느 전망이 유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공개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들은 미국의 물가상승률을 목표치 2%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당분간 금융정책을 풍분히 제약적인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OPEC+는 오는 26일 산유국 회의를 갖고 추가 감산 여부를 논의한다. 독일 투자은행 코메르츠방크의 분석가들은 사우디아라비아가 현 수준의 하루 100만 배럴의 감산을 유지할지, 내년 1월부터 이를 더 확대할지가 관건인데 예상과 달리 감산계획에 변화가 없다면 실망 매물이 나오면서 유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유가하락으로 주식투자자들은 선택의 기로에 섰다. 원유 정제와 관련된 정유주와 원유 소비주인 항공주,유틸리티 등을 놓고 선택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현대차증권은 지난 20일 유가 하락과 원화 강세가 진행될 때는 수출주보다는 내수주에 거래 기회가 있다며 항공과 음식료, 유틸리티 등을 추천했다.

이재선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국제유가 하락이 중국의 수요 회복 지연 영향이라면 한국 수출기업의 이익 추정치 상향조정에 제동이 되겠지만, 반면 성장률 반등과 무역수지 개선에 따른 원화 강세도 유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수주 중에서는 비용 절감에 따른 영업이익률 추정치 반등이 나타나는 업종이 매력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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