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NATO 호환 155mm 장약 英 BAE시스템즈에 첫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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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NATO 호환 155mm 장약 英 BAE시스템즈에 첫 수출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11.2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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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억 원 규모...수출용 장약으로 한국 방산수출 확대

한화그룹 방산 계열 지주사로 세계 최대 모듈화장약(Modular Charge System) 회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영국의 글로벌 톱-티어 방산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최근 전 세계의 지정학 위기로 수요가 급증하는 구경 155mm 포탄의 모듈화 장약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고 자유진영 우방국인 영국과 방산 분야에서 전방위 협력 관계를 확대하기로 했다.

구경 155mm 곡사포의 모듈형 장약. 장약 수를 조절해 포탄 사거리를 조절한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구경 155mm 곡사포의 모듈형 장약. 장약 수를 조절해 포탄 사거리를 조절한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영국 방산업체 BAE시스템즈와 1759억 원 규모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 사용하는 155mm 포탄의 모듈화 장약(modular charge system, MC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BAE시스템즈는 다목적 장갑차량, 26형 전투함, 57mm와 40mm 해군 함포와 탄약,구경 127mm(5인치) Mk45 함포, 자주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NATO 표준 155mm 포탄에 적용되는 장약을 처음으로 수출했다. 유럽의 지정학 위기로 NATO 회원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판단해 2019년부터 NATO의 사거리 기준을 충족하는 추진장약 개발에 선제 대응해 올해 초 완료했다. 

MCS는 원통 모양으로 모듈화된 추진장약으로 탄두 뒤에 장전되며 폭발력으로 탄두를 정해진 사거리에 맞춰 포신 밖으로 날려보내는 핵심 탄약 구성품이다.MCS는 39경장이나 52구경장 화포용으로 쓰이며 섭씨 영하 46도에서 영상 54도에 이르는 기온에서도 작동한다. 

수출형 MCS는 자동장전 포탑을 탑재하는 자주포의 자동공급 기계의 충격에 견딜 수 있도록 외부 탄피의 강성을 높였다. 현재 컨소시엄 형태로 추진중인 영국의 자주포 획득사업(Mobile Fires Platform)에 K9A2가 선정되면 MCS도 동시에 공급할 수 있어 패키지 수출도 가능해진다.

서방 대형 함정의 표준 함포인 Mk 45 5인치(127mm) 함포.영국의 방산업체BAE시스템즈가 생산한다. 사진=BAE시스템즈
서방 대형 함정의 표준 함포인 Mk 45 5인치(127mm) 함포.영국의 방산업체BAE시스템즈가 생산한다. 사진=BAE시스템즈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2일(현지 시각)에 영국 방산 기업 밥콕(Babcock)과도 포괄적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에 따라 양측은 지상과 해양, 하늘에서 글로벌 사업을 개발하기 위해 폭 넓게 협력할 방침이다.

밥콕 인터내셔널 그룹은 방산, 에너지, 군수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유지보수, 부품 조달 등에서 영국 내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자주포 획득(MFP) 사업과 연계한 추가적인 솔루션 제공도 가능하다.

데이비드 록우드(David Lockwood) 밥콕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CEO)는 "양측의 강점을 살려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하고 전 세계 고객에게 더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NATO 회원국을 위한 MCS의 첫 수출을 계기로 영국 방산기업들과 다양한 방산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확대해 대한민국의 방산 수출을 확대하고 자유진영 안보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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