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3200t급 필리핀 초계함 건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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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3200t급 필리핀 초계함 건조 본격화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11.22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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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울산조선소서 기공식...블록 도크에서 설치

함정 등을 전문으로생산하는 HD현대중공업이 '한·필리핀 우호 관계'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필리핀 초계함 건조에 본격 착수했다.

22일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서 열린 필리핀 해군용 3200t급 초계함 1번함기공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22일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서 열린 필리핀 해군용 3200t급 초계함 1번함기공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은 22일  울산 조선소에서 한국과 필리핀 양국의 해군과 방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3200t 필리핀 초계함 1번함의 기공식을 가졌다. 기공식은 선박에 사용되는 첫 번째 블록을 도크 안에 거치하면서 성공 건조와 안전을 기원하는 행사로, 선박 건조가 본궤도에 오르게 됐음을 의미한다.

이 초계함은 길이 118.4m, 너비 14.9m, 순항 속도 15노트(시속 약 28km), 항속 거리가 4500해리(8330km)에 이르는 최신예 함정이다. 초계함은 대함(對艦)미사일과 수직발사대, AESA 레이더 등 첨단 무기체계가 탑재된다. 필리핀 초계함 2척은 2024년 진수를 거쳐 2025년까지 필리핀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필리핀 정부는 자국 해군의 현대화와 전력 증강을 위해 호위함 6척과 초계함 12척을 확보하는 '호라이즌(Horizon)' 사업을 추진하면서, HD현대중공업에 호위함 2척(2016년), 초계함 2척(2021년), 원해경비함(OPV) 6척(2022년) 등 총 10척의 함정을 발주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020년과 2021년 필리핀 해군에 인도한 '호세 리잘'함과 '안토니오 루나'함 등 호위함 2척의 유지보수 사업(MRO) 역시 수주하며, 필리핀 해군의 현대화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진수 당시의 필리핀 호위함  호세리잘함. 사진=현대중공업
진수 당시의 필리핀 호위함  호세리잘함. 사진=현대중공업

호세리잘급은 길이 107m, 너비 13.7m에 기준 배수량 2600t, 만재배수량 2870t인 함정으로 최대 속력은 시속 25노트다. 함수에 주포인 76mm 함포로 무장하고 부포로 30mm 기관포 1문을 갖추고 있다. 해성 대함 미사일 2연장 발사대 2기, 단거리 함대공 미사일 심바드 2연장 발사기 2기, 청상어 경어뢰 3연장 발사관 2기 등을 갖추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토리비오 두리나얀 아다시 주니어(Toribio Dulinayan Adaci Jr.) 필리핀 해군참모총장이 직접 참석해 자국 초계함의 건조 현황을 살피고, 필리핀 해군 현대화를 위한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1번함 기공식에 앞서 진행된 2번함의 착공식 행사에도 참석, 이번 사업에 대한 필리핀 정부의 강한 기대와 의지를 나타냈다.

이 자리에서 아다시 총장은"HD현대중공업은 필리핀 해군의 현대화 사업과 함정 유지보수에 적극 기여하고 있다"면서 "향후 함정 건조 뿐만 아니라 교육 훈련, 기술이전, 기존 함정의 성능개량 분야에서도 HD현대중공업과 강한 파트너십을 지속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사업본부장은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함정들은 필리핀 주변 해역을 누비며, 한국전쟁으로 맺어진 양국간 우호관계를 상징하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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