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지,지주사 번지글로벌 미국서 스위스로 이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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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지,지주사 번지글로벌 미국서 스위스로 이전 완료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11.23 1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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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회사 본사는 미주리주에 남아

미국의 농산물 중개회사 번지그룹의 지주회사 번지글로벌 SA의 본사를 스위스로 이주했다. 이젠 미국 회사가 아니라 스위스회사다. 앞서 번지이사회는 만장일치로 지주회사 법인등록지를 버뮤다에서 스위스로 이전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번지의 글로벌 본사. 사진=번지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번지의 글로벌 본사. 사진=번지

월드그레인 등 곡물 업계에 따르면, 번지그룹은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 번지글로벌SA의 법인 등록을 마쳤다. 번지는 앞서 지난 2020년 글로벌 본사를 뉴욕주 하이트 플레인스에서 미주리주 센트 루이스로 이전했다.

번지그룹의 사업회사인 번지USA는 그러나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계속 상장돼 거래된다.

번지는 지난해 12월 지주회사 이전 안건을 공개했다.

번지 이사회는 비즈니스 운영과 세계 과세 여건을  검토한 결과 법인 법률 구조와 주요 시장내 중심에 있는 상업상의 운영을 조율하는 데 스위스가 최적의 관할지역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게다가 번지는 20여년간 스위스에서 실제 사업을 해왔다. 

1818년 요한 피터 고틀리브 번지가 설립한 번지는 세인트루이스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농산물 공급과 운송에 종사하고 있다. 번지는 애그리비즈니스(농산물), 정제오일과 특수오일(식물성 기름), 밀링(밀과 옥수수 가공), 설탕과 바이오에너지 부문(설탕과 에탄올 제조)으로 운영한다.

미국 워싱턴주 롱뷰의 EGT 곡물 수출 터미널의 대형곡물창고(엘리베이터) 전경. EGT는 미국 곡물 중개회사 번지와 하림그룹 계열사 팬오션이 합작해 설립한 회사이다. 사진=EGT
미국 워싱턴주 롱뷰의 EGT 곡물 수출 터미널의 대형곡물창고(엘리베이터) 전경. EGT는 미국 곡물 중개회사 번지와 하림그룹 계열사 팬오션이 합작해 설립한 회사이다. 사진=EGT

번지는 곡물 저장고와 오일시드(기름종자) 가공공자, 항만 터미널을 포함해 전세계 40여개국에서 약 300개의 시설을 보유하고 있고 2만3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번지는 3분기에 주당 2.99달러, 총 3억 7300만 달러의 순익을 올렸다. 월가 예상치는 주당 2.47달러보다 0.52달러 웃도는 실적이다. 3분기 매출액은 142억 3000만 달러로 시장예상치 155억 7000만 달러를 밑돌았다.

번지는 올해 연간 주당순이익이 12.50달러에 이르러 전문가 예상치 12.42달러를 조금 웃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번지는 지난해 매출액 672억 3000만 달러, 영업이익 23억 1000만 달러, 순이익 16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글렌코어의 캐나다 농산물 자회사인 비테라의 곡물 저장 사일로. 사진=비테라
글렌코어의 캐나다 농산물 자회사인 비테라의 곡물 저장 사일로. 사진=비테라

한편, 번지는 현재 글로벌 상품 중개회사 글렌코어의 캐나다 회사인 '비테라'를 180억 달러에 인수하는 작업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있다. 번지 주주는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비테라 인수를 찬성하고 주당 1센트에 총 6561만 1831주의 보통주를 발행하는 안을 승인했다. 번지의 비테라 인수는 2024년 주안께 완료될 예정이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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