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OPEC+ 회의 연기 여파 하락...WTI 75달러대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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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OPEC+ 회의 연기 여파 하락...WTI 75달러대로 2%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11.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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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24일(현지시각) OPEC+ 장관급 회의 연기로 산유국의 감산 불발 전망이 부각되고 투자자들이 관삼세를 보이면서 하락했다. 주간 기준으로 국제유가는 5주 연속으로 하락했다.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75달러대로 내려갔고 북해산 브렌트유도 81달러대로 주저 앉았다. WTI가 다시 70달러 아래로 내려갈지, 브렌트유가 70달러대로 내려갈지는 30일 회의가 가름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유가가 24일 산유국 협의체의 회의 연기 여파로 하락했다.사진은 타타르스탄 유전 전경. 사진=CNews DB
국제유가가 24일 산유국 협의체의 회의 연기 여파로 하락했다.사진은 타타르스탄 유전 전경. 사진=CNews DB

이날 선물시장인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내년 1월 인도 선물은 전거래일에 비해  2.02%(1.56달러) 하락한 배럴당 75.54달러에 마감됐다.

영국 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내년 1월 인도 선물도 14%(0.84달러) 내린 배럴당 80.48달러에 거래됐다.

주간 기준으로 WTI는 0.7%, 브렌트유는 0.1% 정도 각각 하락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5주 연속 하락세다.

전날 추수감사절 연휴와 이날 조기폐장으로 거래가 한산한 원유시장에서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주요 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 장관급 회의가 30일로 연기됐다는 소식에 추가감산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되면서 강한 하락 압력을 받았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스위스에 있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본부. 사진=OPEC홈페이지
스위스에 있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본부. 사진=OPEC홈페이지

이번 회의 연기에는 앙골라와 나이지리아 등이 생산 쿼터에 이견을 보였다는 보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독일 투자은행의 코메르츠방크의 바르바라 램브레이히트(Barbara Lambrecht) 상품 분석가는 보고서에서 "핵심은 이번 회의가 연기된 것이 사우디아라비아의 변심 때문은 아니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단기 유가 가격 하락에도 상당한 손실이 발생한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1분기에도 (산유국들이) 자발적 감산을 계속할 것이라는 점이 다소 확실해 보인다"면서 "산유국 협의체가 현 수준을 넘어서는 감산에 동의할 수 있느냐 여부가 열쇠"라고 지적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제조업 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것도 원유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면서 국제유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꼽힌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11월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4로 잠정 집계돼 전달의 50.0과 시장 예상치인 50.2를 밑돌았다. 수치는 석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기준치 50을 밑돌면서 제조업 경기가 위축 국면으로 돌아섰음을 시사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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