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투입가 하락, 4분기부터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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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투입가 하락, 4분기부터 가시화"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11.26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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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기업설명회

4분기에 곡물 투입가 하락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업계와 증권사 진단이 나왔다.원당(설탕원료)은 올해 '상저하고' 흐름을 보였지만 내년에는 '상고하저'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밀과 옥수수 등 주요 곡물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가파르게 상승했다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원당은 주요 생산국인 태국과 인도 등지의 일기 불순으로 생산이 부진하면서 오름세를 타고 있다.

CJ제일제당을 비롯한 국내 식품업체들은 밀과 옥수수,콩, 원당,팜오일,커피 등을 해외에서 거의 전량 수입하고 있다.

밀과 옥수수 등 농산물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식품업계의 곡물 투입가 하락은 4분기부터 가시화할 것이라는 하나증권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미국 옥수수 수확장면. 사진=SCMP
밀과 옥수수 등 농산물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식품업계의 곡물 투입가 하락은 4분기부터 가시화할 것이라는 하나증권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미국 옥수수 수확장면. 사진=SCMP

하나증권은 최근 CJ제일제당의 기업설명회(NDR)에서 나온 내용을 이같이 전했다.

하나증권 심은주 연구원은 "전주 하나증권은 CJ제일제당 NDR을 진행했다"면서 "3분기 실적에 대한 주요 질문과 이에 대한 답변을 공유한다"며 업계 전반에 걸친 분위기나 실적 전망도 유추해 볼 수 있겠다고 밝혔다.

원가 동향과 관련해 심은주 연구원은 "원당을 제외한 곡물가는 안정 흐름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곡물 투입가 하락은 4분기부터 가시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식품 업체들이 수입하는 곡물은 옥수수와 밀(소매), 대두(콩),대두박, 원당, 팜오일과 커피 등인데 최근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곡물가 동향. 사진=하나증권
주요 곡물가 동향. 사진=하나증권

하나증권에 따르면, 24일 기준 국제 옥수 가격은 부셸당 4.688달러로 전주에 비해 0.4% 올랐으나 한 달 전에 비해서는 5.4% 내렸다. 올들어 이날 현재까지는 30.9% 하락했다. 1년 전에 비해서는 28.6% 떨어졌다.

밀은 부셸당 5.558달러로 전주에 비해 0.9% 올랐다. 역시 한 달 전에 비해서는 5.2% 내렸다, 올들어 이날까지는 29.8% 급락했고 전년 같은 날에 비해서는 29.8% 떨어졌다. 

대두 가격은 부셸당 3.565달러로 전주에 비해 1.2% 올랐다. 심은주 연구원은 "대두가격은 브라질 기상 악화 우려로 전주보다 올랐다"고 설명했다.한달 전에 비해서도 4.2% 상승했다. 그러나 올들어 이날까지는 10.7% 하락했다. 1년 전에 비해서도 5.1% 내렸다. 

세계 최대 사탕수수 생산국인 브라질의 설탕창고. 브라질에서는 비로 수확이 지연되면서 원당가격이 오르고 있다. 사진=세계식량농업기구
세계 최대 사탕수수 생산국인 브라질의 설탕창고. 브라질에서는 비로 수확이 지연되면서 원당가격이 오르고 있다. 사진=세계식량농업기구

원당 가격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당 가격은 파운드당 27.2달러로 전주에 해 0.1% 올랐고 한달 전에 비해서는 1.4% 상승했다. 올들어 이날까지는 35.8% 급등했다. 1년 전에 비해서는 37.9% 올랐다.

심 연구원은 "3분기는 바이오 옥수수나 원당 투입 부담도 컸는데, 4분기부터 원가 부담도 전분기에 비해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하나증권은 CJ제일제당이 올해 매출액 29조2594억 원, 영업이익 13275억 원, 순이익 4238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실적( 매출액 30조 795억 원, 영업이익 1조 6447억 원, 순이익 5959억 원)에 비해 부진할 것으로 예상한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5.5%에서 올해 4.5%로 소폭 낮아질 것으로 본다.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해 10.5배에서 올해 12.4배로 올아가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배에서 0.7배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한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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