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텐궁-2' 발사대 30기·미사일 246발 도입...'고슴도치' 전략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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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텐궁-2' 발사대 30기·미사일 246발 도입...'고슴도치' 전략 가속화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11.26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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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릿 보완...대만판 사드 '텐궁-3' 기지 12곳도 건설...

대만이 미국제 지대공 미사일 패트리엇을 보완할 중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텐궁-2 발사대 30기와 미사일 246발을 도입한다. 대만은 '대만판 사드' 고고도 미사일인 텐궁-3 미사일 기지 12곳도 건설하고 있다. 대만이 중국의 침공 위협에 대응해 다량의 지대공, 지대함, 공대지 미사일을 도입하는 '고슴도치'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대만이 추가 도입할 텐궁-2 발사차량과 레이더.사진=아미레커그니션닷컴
대만이 추가 도입할 텐궁-2 발사차량과 레이더.사진=아미레커그니션닷컴

대만의 영자신문 타이완뉴스는  25일 대만군 당국이 텐궁-2를 양산중이라면서 육군이 총 88억 대만달러(미화 2억 7800만 달러)에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 30기, 전투통제센터 6기, 위상배열레이더체계 6기, 텐궁-2 미사일 246발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언제부터 언제까지 구매할지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대만 무기개발의 산실 중산과학원(NCSIST)이 개발한 해군형 텐궁-2 미사일체계의 육상형은 텐궁-1에 1단고체 추진 로켓 부스터 모터을 결합한 것이다. 군사 안보 전문 매체 글로벌시큐리티에 따르면,전체 길이는 9.1m, 지름은 57cm,  무게는 1100kg이며 최고속도는 마하 4.0, 최대 사거리는 100km다. 부스터가 없는 육상형은 미사일 길이가 짧고 유효사거리도 짧다.요격 미사일은 컨테이너 발사대에 수납돼 있다. 군사전문매체 아미레커그니션닷컴에 따르면, 미사일 캐니스터의 길이는 4m, 미사일과 캐니스터를 합친 무게는 350kg이다.

대만 자유시보는 야전방공체계인 텐궁-2의 최고 사거리는 15km에 이른다고 전했다.

텐궁 체계 1기는 텐궁 지대공 미사일 16~20발을 발사할 수 있다. 발사차량은 미사일이 수납된 캐니스터 4기를 탑재한다. 텐궁체계 1기는 미사일 발사차량 4~5대로 구성된다. 

대만의 야전방공을 책임지고 있는 텐궁-2 지대공 미사일 발사차량 뒷모습. 미사일이 수납된 캐니스터 4개를 싣고 다닌다.사진=자유시보
대만의 야전방공을 책임지고 있는 텐궁-2 지대공 미사일 발사차량 뒷모습. 미사일이 수납된 캐니스터 4개를 싣고 다닌다.사진=자유시보

 

미사일은 테이터링크와 관성유도방식으로 유도되며 종말단곈즌 능동레이더방식으로 표적을 향해 날아간다. 전자전 대응능력도 갖추고 있다. 

이 방공체계는 미국제 어벤저와 나란히 배치돼 대만의 저층 방공을 담당하며 패트리엇 지대공 미사일을 보완할 예정이다.대만이 보유한 패트리엇-3 지대공 미사일의 최대 요격 사거리는 70km, 최대 요격 고도는 24km이다. 탐색레이더의 추적 거리는 100km 이상이며 동시에 100개의 표적을 추적할 수 있다.  패트리엇-3은 전술 탄도미사일, 순항미사일과 항공기를 직격방식으로 요격할  있다.

현재 대만은 대만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로 통하는 '텐궁-3' 미사일 기지 12곳을 신축하고 PAC-3 등 지대공 미사일 방어망을 강화하고 있다.대만 국방부가 국회인 입법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텐궁-3 미사일 기지 건설은 2단계로 진행되고 있다. 1단계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기지 6곳을 새로 건설하고 2단계는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추가로 6곳을 신축한다. 

NCSIST가 개발한 텐궁-3은 최대 고도 100km의 표적을 타격할 수 있다. 이 미사일은 탄도미사일 방어능력을 갖추고 있다. 대만군은 지난 4월 텐궁-3 성능평가를 마쳤고 연말까지 개발을 완료할 예정으로 있다. 개량전 텐궁-3 항공기 요격용 미사일의 요격고도는 최고 45km였다. 수직발사관에 수납된 텐궁-3 요격 미사일은 수직  발사후 방향을 전환할 수 있어 360도 교전이 가능하다. 중거리 지상 유도 레이더의 지령을 받고 종말 단계는 자체 레이더를 표적을 식별해 찾아 날아간다.고 있다는 자신감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만 군당국은 또 구형인 MIM-23 호크 미사일과 텐궁-2를 텐궁-3 성능으로 개량하고 있다.

대만은 현재 대만 섬 북부의 타이베이와 신베이, 중부 타이중과 자이, 남부 가오슝과 핑둥에 패트리엇-3 미사일 포대를 배치하고 있고 북부 신주와 핑둥에는 슝펑-2 초음속 대함 미사일을, 동부 이란과 화롄, 타이둥에는 텐궁-3 미사일을 각각 배치해놓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12개 신규 기지에 텐궁-3의 미사일 배치가 완료된다면 대만 전역은 조밀한 다층 지대공 미사일 방공망을 갖춰 중국의 공격에 대응하는 '고슴도치' 전략이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텐궁-3의 장거리 조기경보레이더가 중국군이 쏜 미사일 정보를 획득하면 각지에 배치된 방공에 전달해 요격하도록 하는 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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