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보잉과 '고고도 장기 체공 무인기'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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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보잉과 '고고도 장기 체공 무인기' 개발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11.1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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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당국이 미국 방산업체 보잉과 협력해 장기체공무인기(HALE UAV) 개발에 나선다.  HALE UAV는  보잉의 항공기 설계와 무인화 기술을 활용해 국내 방산업체들이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보잉은 최고 5.9km 상공에서 24시간 이상 작전할 수 있는 소형 드론 '스캔이글', '인터그레이터'를 개발했고 미 항모용 무인 공중급유기 MQ-25 스팅레이를 개발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2조 9000억 원을 들여 2031년까지 4대를 도입하는 항공통제기 2차 사업에서 보잉이 유리한 고지에 오를 여지를 남겼다.  보잉은 우리 공군의 주력 전투기 F-15K슬램이글,육군의 AH-64 아파치 공격헬기 등 주요 항공기를 공급했고 대한항공과 차세대 수직이착륙무인기를 개발하고 있다.

미국 방산업체 보잉이 개발하고 있는 MQ-25 스팅레이 무인급유기가 미해군 보잉 F/A-18 전투기에 공중급유를 하고 있다. 사진=보잉
미국 방산업체 보잉이 개발하고 있는 MQ-25 스팅레이 무인급유기가 미해군 보잉 F/A-18 전투기에 공중급유를 하고 있다. 사진=보잉

방위사업청은 16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보잉사 본사에서 보잉(Boeing)과 제3차 고위급 운영위원회를 열고 '고고도장기체공무인기(HALE UAV)' 공동연구개발과 '항공MROU' 능력보강 분야에서 협력을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미래전에 대비한 무기체계를 공동연구개발해 국방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방산수출 확대의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4월13일 방사청-보잉사 간 체결한 '첨단무기체계 공동연구개발 양해각서(MOU)'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것이다.

방사청과 보잉은 첨단무기체계 공동연구개발을 실효성 있게 추진하기 위해 두 기관 간 고위급운영위원회와 실무급협의체를 구성하고, 협력대상 프로젝트를 선정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해왔다. 이번 제3차 고위급 운영위원회 개최를 통한 항공 분야 국제협력사업 우선추진과제를 최초로 공개했다.

우선 추진 협력프로젝트로 선정된 HALE UAV는 보잉의 항공기 설계와 무인화 기술을 활용한다.

보잉 자회사 '인시투'가 제작하는 장기체공 무인기 인터그레이터. 사진=보잉
보잉 자회사 '인시투'가 제작하는 장기체공 무인기 인터그레이터. 사진=보잉

우리 측은 국방과학연구소 주관하고 국내 방산업체는 체계종합과 항공기 생산을 하는 등 한미 양국 정부와 업체, 연구기관이 공동 연구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할 예정이다.

국내 무인기 분야를 주도하고 있는 대한항공은 사단급 무인기와 5t급 고성능 전략 무인기, 틸트로터 무인기, 스텔스 기능 저피탐 무인기, 다목적 무인 헬기와 하이브리드 드론 등 다양한 무인기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개발 중인 중고도 무인정찰기 MUAV KUS-15.사진=밀리터리팩토리닷컴
대한항공이 개발 중인 중고도 무인정찰기 MUAV KUS-15.사진=밀리터리팩토리닷컴

항공MROU’는 우리군이 운용하는 보잉사제 F-15K 슬램이글, 조기경보통제기 E-737 피스아이, 아파치 공격용 헬기 AH-64E, CH-47F 치누크헬기,해상초계기 P-8포세이돈 등의 기체, 엔진 등 점검, 교체, 수리, 분해,  성능개량과 개조 등 수행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향후 한미 군사협력강화와  국방과학기술 향상 등에 기여하고 우리 군 운용 군용항공기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항공분야의 MROU 능력을 확충하는 커다란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현기 방사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은 "보잉사의 항공 무기체계를 다수 운용 중인 현 상황에서 보잉사와의 항공MROU 기술협력을 통해 필요한 핵심 정비기술을 지속 확보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면서  "그간 보잉사가 납품한 장비의 가동률을 크게 높일 수 있어 군의  운용유지와 후속군수지원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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