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OPEC플러스 정례회의 앞두고 하락...브렌트유 80달러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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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OPEC플러스 정례회의 앞두고 하락...브렌트유 80달러 붕괴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11.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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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OPEC+(플러스) 정례회의 앞두고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산유국 연합체인 OPEC+ 정례회의를 앞두고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사진은 러시아 타타르스탄 유전 전경. 사진=CNews DB
산유국 연합체인 OPEC+ 정례회의를 앞두고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사진은 러시아 타타르스탄 유전 전경. 사진=CNews DB

미국 금융시장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27일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WTI) 1월 인도 선물은 전거래일에 비해 0.9%(0.68달러) 내린 배럴당 74.86달러에 마감됐다. 이날 종가는 16일 이후 최저치다. 이날까지 WTI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ICE유럽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월 인도 선물은 0.7%(0.60달러) 내린 배럴당 79.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배럴당 79.13달러까지 내려겼다.  브렌트유 2월 인도분은 0.8%(0.61달러) 하락한 배럴당 79.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30일 OPEC+ 화상 장관급회의에서 내년까지 감산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지만 결과를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강해지면서 하락했다.

하루 100만 배럴을 자체 감산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는 OPEC+ 참여국에 생산규모를 줄일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일부 회원국의 저항이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산유국이 감산한다면 시장을 타이트하게 해서 9월 말 이후 하락하는 유가를 떠받칠 수 있다. 

국제유가는 OPEC+ 가 정례회의를 26일에서 30일로 연기한 이후 하락세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4일 기준으로 WTI는 9월27일 기록한 52주 고가 배럴당 93.68달러에 비하면 19% 이상 하락했고 브렌트유도 같은날 기록한 52주 고가인 배럴당 96.55달러에 비해 약 17% 떨어졌다.

원유시장에서는 "의견 차이가 있는 점은 분명하다"는 관측이 강해지고 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선임시장 분석가는 시장 코멘터리에서 "OPEC+ 회의는 이번주에 가장 영향력있는 이벤트인데 어떤 결정이 유가와 인플레이션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회의가 이미 나흘 연장됐기 때문"이라면서 "분명이 연합체 내에 이견이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협의결과에 대한 불투명성으로 매수세가 약화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ING 애널리스트들은 사우디아라비아가 하루 100만 배럴의 추가 감산을 내년까지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OPEC+ 내 생산 할당량을 둘러싼 의견차이로 시장 심리는 여전히 부정적이라고 ING 애널리스트들은 지적했다.

가자지구의 휴전과 인질, 포로 교환으로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된 점도 유가하락을 가져온 요인중 하나로 꼽힌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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