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4세 경영' 탄력...이규호 '부회장'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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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4세 경영' 탄력...이규호 '부회장' 승진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11.2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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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그룹이 4세 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외아들인 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 대표이사 사장이 지주회사 (주)코오롱의 전량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한 것이다. 사장 취임 약 1년 만에 그룹 전반의 미래 사업을 이끌게 되면서 4세 경영 체제가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코오롱그룹 본사와 이규호 부회장(오른쪽).사진=코오롱그룹
코오롱그룹 본사와 이규호 부회장(오른쪽).사진=코오롱그룹

코오롱그룹은 28일 이규호 사장을 지주회사 부회장으로 내정하는 등 총 37명에 대한 2024년도 사장단·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이규호 부회장은 이웅열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이원만·이동찬·이웅열로 이어지는 코오롱가 4세로 1984년생이다. 이 부회장이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지주사 대표를 맡으면서 승계 작업도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웅렬 명예회장은 2018년 회장직을 내려놓으면서 "나는 (아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고 나중에 능력이 있다고 판단이 돼야 (경영 승계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지난 3년간 코오롱그룹의 자동차유통 부문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올해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을 독립법인으로 출범시켰다. 최근에는 코오롱만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아우르는 '702' 브랜드를 론칭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하는 등 고객 중심의 사업의 틀을 공고히 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에 차장으로 입사해 현장 근무를 시작했으며 이후 코오롱글로벌(건설) 부장, 코오롱인더스트리 상무보, ㈜코오롱 전략기획 담당 상무 등을 거쳤다. 그는 2019년부터는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아 온라인 플랫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는 업무를 맡았다. 2021년에는 지주회사 최고전략책임자(CSO)를 겸직하며 수소사업 등 그룹의 미래 전략 수립을 주도했다.

이 부회장 체제가 정착하면서 그룹 경영진 세대교체도 강화도히고 있다. 코오롱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신임 상무보 16명 중 12명을 40대로 선임했다. 신임 임원의 75%로 지난해(72%)에 이어 세대교체를 통한 변화와 혁신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CNews에 "경영환경 변화와 글로벌 경제 블록화로 사업의 불확실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그룹의 미래가치를 높이고, 위기 속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데 인사의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안병덕 ㈜코오롱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원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이규호 부회장과 각자 대표로서 지주사를 이끌게 된다. 안 부회장은 기존의 사업기반을 굳건히 하는 안정적 경영활동의 토대를 강화해 나갈 것으로 기대되며, 전략부문을 맡은 이규호 부회장은 그룹의 미래 가치 제고와 사업혁신을 이끌게 된다.

한성수 미래기술원장(부사장, 코오롱티슈진 대표이사 겸직)과 신상호 CEM본부장(부사장)은 각각 사장으로 승진한다.

한 원장은 미래를 위한 첨단 기술 혁신을 지휘해 왔으며 ESG 시대에 부합하는 친환경 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아왔다. 또한 2020년부터는 코오롱티슈진 대표이사도 겸직하며 현재 세포유전자치료제인 TG-C(구 인보사)의 미국 3상을 안정적으로 수행해오고 있다.

신상호 CEM본부장은 1983년 코오롱상사에 입사한 이후 40년 동안 글로벌 비즈니스에 앞장서 온 정통 상사맨이다. 현재는 CEM본부(그룹 해외 신사업 담당)를 맡아 새로운 해외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 발굴하고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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