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가격인상 자제해 달라"....빙그레·CJ프레시웨이에 협조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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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가격인상 자제해 달라"....빙그레·CJ프레시웨이에 협조당부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11.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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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먹을거리 물가 안정을 위해 식재료 유통 선도 기업을 찾아 물가안정 협력을 당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격 인상을 계획했다가 정부 요청에 인상 계획을 철회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서울 용산구의 한 대형마트 우유판매대에 진열된 빙그레의 가공유 '바나나맛 우유'. 농림축산식품부 김정욱 축산정책관은 28일 오후 2시 아이스크림 업계 대표 기업인 빙그레 논산공장을 방문해 물가안정을 위한 빙그레의 협조를 요청했다.사진=박준환 기자
서울 용산구의 한 대형마트 우유판매대에 진열된 빙그레의 가공유 '바나나맛 우유'. 농림축산식품부 김정욱 축산정책관은 28일 오후 2시 아이스크림 업계 대표 기업인 빙그레 논산공장을 방문해 물가안정을 위한 빙그레의 협조를 요청했다.사진=박준환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28일 오후 2시 아이스크림 업계 대표기업인 빙그레의 논산공장을 찾아 물가안정 정책에 협조를 요청했다. 빙그레는 올해 초와 지난 달 원부자재 조달 비용 증가,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메로나, 투게더 등의 아이스크림 가격을 올렸다. 빙그레는 주 원료인 원유(우유)는 국내 산지에서 직접 조달하고 낙농진흥회를 통해 구매하고 있다.

김 정책관은 현장 간담회에서 "업계 선도 업체인 빙그레도 아이스크림 가격안정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빙그레가 아이스크림용 원유를 더 저렴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용도별 차등 가격제 참여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올해는 회사 내부 사정으로 정부가 시행 중인 용도별 차등가격제에 참여하지 못했으나, 내년에는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제도 참여를 위한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용도별 차등 가격제는 우유 원유(原乳)를 음용유와 가공유로 나누고 각각 다른 가격을 적용하는 것으로 올해 1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생산비를 낮춰 국산 원유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등 지속가능한 낙농산업 발전을 위해 생산자, 수요자, 전문가 등과 산업발전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 낙농산업 중장기 발전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곻 밝혔다.

양주필 식품산업정책관도 이날 식재료 유통기업인 서울 마포구 CJ프레시웨이 본사를 찾아 주요 식재료 가격을 점검하고 애로를 청취했다. 양주필 정책관은 "음식점업 이(E)-9 신규 허용 등 외국인력 고용규제 개선, 영세 개인음식점(연매출 4억 원 이하) 의제매입세액 공제율 확대(8/108→9/109) 적용기한 3년 연장(2023→2026), 국산 식재료 공동구매 지원 확대(올해 예산 2억 원→’내년  8 억 원) 등 업계 경영부담 완화 대책을 추진중"에 있다고 소개했다. 양 정책관은 "지금은 물가안정을 위해 모두의 협력이 절실한 시기"라면서 "업계 차원의 원가절감,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한 식재료 가격안정 노력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농식품부는 외식 물가 상승률이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상회해 서민들의 부담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식품업계에 가격 인상을 자제하라고 압박을 가하자 일부 업체는 인상 계획을 밝혔다가 철회했다. 오뚜기는 다음 달 1일 분말 카레와 케첩(제품명: 케챂)등 24종의 편의점 판매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가 전날 이를 전격 취소했다. 오뚜기는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 속에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민생 안정에 동참하고자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풀무원은 다음 달 1일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요거톡 초코그래놀라, 요거톡 스타볼, 요거톡 초코 필로우 등 요거트 제품 3종의 가격을 2200원에서 2300원으로 인상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21일 계획을 철회했다. 풀무원 측은 "소비자 부담을 덜고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협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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