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용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포스코그룹이 광석리튬에서 양극재 핵심 소재인 수산화리튬 생산에 들어갔다. 포스코그룹은 리튬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포스코는 지분 2.76%를 가진 호주 광산기업 필바라미네럴스가 운영하는 필간구라 광산에서 채굴한 스포듀민을 국내로 들여와 리튬을 추출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와 별개로 100% 소유한 포스코아르헨티나를 통해 아르헨티나의 '움브레 무에르토' 염호에서 수산화리튬을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광석 원료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자체 기술을 개발·적용해 전량 수입에 의존한 수산화리튬 생산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포스코그룹은 원료 확보(호주)부터 가공(한국)까지 전 생산 과정을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한 한국에서 하는 만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
포스코그룹은 29일 전남 율촌산업단지에서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수산화리튬 공장 준공식을 가졌닥호 밝혔다.
포스코그룹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021년 호주 광산개발 회사인 필바라미네럴스와 82 대 18로 합작사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2024년까지 호주 광석리튬 기반 연산 4만3000t 규모 이차전지 소재용 수산화리튬 생산 체제를 구축하는 게 포스코의 목표다.
이날 완공한 제1공장은 연 2만1500t의 수산화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2024년 준공 예정인 제2공장과 합치면 포스코그룹의 수산화리튬 연 생산량은 총 4만3000t으로, 전기차 약 1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불어난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이날 양 준공식 기념사에서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치소재 핵심 원료인 리튬 국산화와 고효율 전기강판 공급 확대로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가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면서 며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수산화리튬공장 준공을 시작으로 광석리튬 생산 능력을 22만t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아르헨티나 염수 자원을 기반으로 리튬 1, 2단계 공장을 순차 준공해 총 4단계에 걸쳐 염수리튬 10만t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밖에도 북미 지역에 점토리튬, 유전염수리튬 등 비전통 리튬 자원 개발로 글로벌 리튬 생산능력을 지속 확장해 2030년까지 리튬 42만 3000t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광석, 염수 등 리튬 외에도 2030년까지 △니켈 24만t △리사이클 7만t △양극재 100만t △음극재 37만t △차세대 소재 9만4000t의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등 이차전지소재 풀 밸류체인(Full Value Chain)을 완성할 방침이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