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애크먼"Fed, 내년 1분기 기준금리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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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애크먼"Fed, 내년 1분기 기준금리 인하"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11.2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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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버핏'이라는 별명을 가진 헤지펀드계 거물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탈 회장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1분기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28일(현지시각) 전망했다. 미국의 경제잡지 포브스는 애크먼 CEO를 '리틀 버핏'이라고 불렀고 애크먼도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을 존경한다고 밝힌 적이 있다.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29일(현지시각)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1분기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주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CNBC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29일(현지시각)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1분기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주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CNBC

애크먼 회장은 이날 블룸버그 TV의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쇼에 출연해 Fed가 시장의 예상보다 금리를 빨리 내릴 수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애크먼은  "미국 경제가 연착륙(경기침체를 일으키지 않고 금리를 인상하는 시나리오)으로 향하고 있다고 확신하지 않는다"면서 "Fed가 금리인하를 상당히 빨리 시작하지 않는다면 실질적인 경착륙의 위험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서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실질금리는 계속 오르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3% 미만일 때 Fed가 금리를 5.5% 범위에서 유지할 경우 실질금리는 매우 높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둔화세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에 비해 3.2% 올라 9월상승률(3.7%)에 비해 상승폭이 낮았다.  30일 발표되는 미국의 10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도 전년 동월에 비해 3.5%,9월에 비해 0.2% 상승해 둔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근원 PCE는 Fed가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중시하는 경제지표다.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면서 금융시장은 내년 상반기 Fed가 금리인하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한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내년 5월에 Fed가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하할 확률을 65% 이상으로반영하고 있다. 이는 전날의 50%대에서 훨씬 높아진 수치다.

퍼싱스퀘어캐피털은 주로 주식에 투자하는 헤지펀드로 '치폴레 멕시칸 그릴', '알파벳' 등이 투자 핵심 자산이다. 최근 미국 국채에 대해 숏 포지션을 취한 뒤 청산해 약 2억 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애크먼 CEO는 약 석 달 전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헤지하기 위해 미국 30년 물 국채에 숏 포지션(매도)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고 최근에는  같은 계정에 "우리는 채권 숏 포지션을 청산했다"고 적어 관련 투자가 끝났음을 알렸다.미국 30년물 국채금리는 애크먼이 헤지에 나서던 시점에는 약 4.16%였으나 현재는 5%에 육박하고 있다.

애크먼이 2004년 설립한 퍼싱스퀘어캐피털은 약 17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주주 행동주의펀드로 잘 알려져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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