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생닭 업체 하림에 물가안정 협력 당부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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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생닭 업체 하림에 물가안정 협력 당부한 이유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11.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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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룟값 등 생산비 증가로 닭 사육이 줄고 공급량이 감소하면서 닭고기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주무부처인 농림식품부가 생닭 생산업체인 하림을 방문, 종계 사육 확대, 병아리 추가입식, 계열농장 방역관리 강화를 통해 공급안정에 더욱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종계란  병아리 생산을 위한 종란(알)을 생산하는 닭이다.

한훈 농식품부 차관은 28일 오후  종계 생산성 저하로 종란생산이 감소한 상황에서도 병아리 추가입식을 통해 닭고기 공급 확대로 물가안정에 협력하고 있는 하림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현장 애로,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하림의 원종계 양계장 모습. 사진=하림
하림의 원종계 양계장 모습. 사진=하림

하림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지난해 사료가격 상승 등 생산비 증가로 육용 종계 사육을 줄였다"면서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산되면서 종계 생산성이 하락해 올해 상반기 생산이 감소하였으나, 종계 사육을 확대하고 있으며, 육용 종란을 수입하고 병아리를 추가입식(병아리를 들여와 키우는 것)해 등 닭고기 공급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하림은 올들어 19일까지 입식을 15억4651만 마리를 계획했으나 계획보다 4.47% 많은 15억 9023만 마리를 입식했다. 또 종란 수입은 당초 279만 개에서 육계 223만2999개 공급할 예정이다.

하림 관계자는 "사료비 상승 등 생산비 증가로 종계와 생산 확대의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한훈 차관은 국내 닭고기 생산의 대표주자인 하림이 종계 사육 확대, 병아리 추가입식, 계열농장 방역관리 강화를 통해 공급안정에 더욱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고 정부도 축산계열화지원자금 등의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한훈 차관은 "닭 계열업체의 공급 확대 참여로 10월부터 닭고기 공급이 전년 수준을 웃돌고 있어 소비자가격은 안정화되고 있다"면서 "정부는 종란 수입, 축산계열화지원자금 지원, 할당관세 등 닭고기 공급 확대를 통한 가격 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농식품부는 지난달 25일 닭고기 공급 확대를 위해 하림과 동우팜투테이블, 사조원 등 국내 닭고기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닭고기 계열업체 8곳과 협의회를 열어  닭고기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공급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육계 신선육(치킨용 닭) 생산과정. 사진=공정거래위원회
육계 신선육(치킨용 닭) 생산과정. 사진=공정거래위원회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의 11월 축산관측에 따르면, 11월 병아리 입식마릿수는 지난 8~9월 성계 사육마릿수 증가와 종란 수입으로 지난해보다 4% 증가한 6679만~6809만 마리를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이달 육계 도축마릿수는 6642만~6774만 마리로 지난해와 평년 대비 각각 1.5%, 1.4% 증가할 전망이다. 

육계 신선육 생산업체 현황(2020년 말 기준, 단위 100만 원, 명)
육계 신선육 생산업체 현황(2020년 말 기준, 단위 100만 원, 명)

지난 8월 17일부터 매주 약 60만 개의 종란이 수입돼 부화한 후 농가에 육계 병아리로 입식하고 있다. 
육계 시장공급 기간은 부화 21일, 육성 33일 등 54일이다. 지난달 예상 출하량은 129만 마리, 이달은 93만 마리로 전망된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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