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최고가 기록깨나...2067.1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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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최고가 기록깨나...2067.1달러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11.30 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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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플레이션 둔화조짐에 따른 장기금리 하락과 달러약세가 성장동력
전문가들은 추가 상승에 베팅...투자 신중할 필요

국제 금값이 파죽지세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종가 기준으로 2067달러를 넘어섰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와 이에 따른 달러약세가 상승 동력이다. 이런 속도라면 종가 기준으로도 2020년 8월6일 최고가(2069.4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없지 않다.  국내에서는 금은 구리를 제련하는 LS MnM,아연을 제련하는 고려아연이 부산물로 생산한다. 구리 광석은 배릭골드, 킨로스골드 등이 생산한다.

골드바. 사진=킷코뉴스
금 선물가격이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에 따른 달러 약세로 상승했다. 사진은 골드바. 사진=킷코뉴스

30일 미국 금융시장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각) 금 선물은 지난 2020년 8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내년 2월 인도 금 선물은 전날에 비해 0.3%(6.9달러) 오른 온스당 206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20년 8월6일(온스당 2069.40달러)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금 선물 2월 물은 장중에는 2072.7달러까지 올라 지난 5월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중 일시 지난 2020년8월 최고치(2082.2달러)까지 접근하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이로써 대표 안전자산인 금값이 온스당 2000달러 이상 선에서 확실하게 안착하는 모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금값은 지난 2020년 8월7일 장중 온스당 2089.20달러로 최고가를 찍었고 종가 기준으로는 2020년 8월6일 온스당 2069.40달러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최근 금값은 장중 온스당 2000달러를 넘기는 했지만 올해 초 예상한 역대 최고치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상승 동력을 축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바로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조짐에 따른 미국 장기금리 하락에다 달러약세다. 미국달러로 금액이 표시되고 거래는 금 값은 미국달러와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즉 달러가치가 내려가면 반대로 금값은 상승한다.

시장 지표 제공업체인 마켓벡터(MarketVector)의 조이 양 상품 운용·판매 대표는 마켓워치에 "금값이 오르느냐가 아니라 무엇이 금값을 오르지 못하도록 잡고 있느냐가 문제"라면서 "10월에는 달러강세에도 중동의 비극적 지정학 이벤트의 지지를 받아 금은 강하게 위로 밀렸다, 이는 안전자산인 금의 역할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신흥국을 중심으로 중앙은행들의 금 매수세도 올해 금값을 견인한 요인들 중의 하라라고 양 대표는 지적하고 중앙은행들의 올해 매수량은 신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시크닷컴의 피터 스피나(Peter Spina) 대표는 마켓워치에 "금은 인도가 지난 10월 예상보다 많은 금을 수입하면서 아시아의 금 매수세가 목격되고 있다"면서 "세계 중앙으행이 강한 매수 관심을 갖고 있는 가운데 인도의 금 수입은 31개월 사이에 최대로 치솟았다"고 전했다.

스피나 대표는 "그것과 더불어 금리가 최근 고점에서 떨어지면서 Fed의 피봇에 대한 기대, 달러 약세 때문에 금은 이제 온스당 2000달러 위로 가서 더 높은 최고가에 도전할 좋은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서방의 금 매수자들이 가세한다면 금갑은 2500달러만이 아니라 3000달러 이상으로 급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렇다고 해서 금에 쉽게 투자하는 것은 현명한 처사는 아니다. 신중한 투자자라면 미국 경제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 금 값 상승은 달러와 강하게 묶여있고 달러가치 하락은 전세게와 견준 미국 경제의 상대 강도에 강하게 달려있기 때문이다.  유로와 엔 등 주요 6개 통화와 견준 미국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이날 102.82로 내려가 올들어 이날까지 0.8% 하락했다. 거래가 가장 활발한 금선물은 올들어 13% 올랐다. 

스피나 대표는 "고점에 도달할 수록 금은 '가격 전쟁'에 직면할 것 같다"면서 "저라면 앞으로 몇 달 안에 크게 움직일 준비가 된 이 시장에 반대 베팅을 하지 않겠다"고 장담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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