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년 아태지역에 '육상 토마호크·SM-6'등 중거리 미사일 장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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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년 아태지역에 '육상 토마호크·SM-6'등 중거리 미사일 장벽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11.27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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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리 500~2500km, 중국 대만 침공 대비 미사일 장벽 구축 추진

미국이 중국의 대만 침공을 저지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내년에 아시아태평양지역에 육상형 토마호크 미사일과 함대공, 함대지 다목적 미사일인 SM-6 등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배치한다. 지역은 특정하지 않았다.사정거기리가 500km에서 최대 2500km에 이르는 미사일이 배치되면 중국의 태평양 진출을 봉쇄하는 비수가될 전망이다.

토마호크와 SM-6미사일. 사진=네이벌뉴스
토마호크와 SM-6미사일. 사진=네이벌뉴스

미국 방산업 전문 매체 디펜스원은 지난 19일 미 인도태평양사령관인 찰스 플린 장군이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핼릭팩스에서 열린 핼리팩스국제안보포럼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도고 보도했다.

플린 장군은 "우리는 이들 미사일을 시험해 현재 포대 한두개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2024년에 이 시스템을 역내에 배치하려고 하지만 언제 어디인지는 밝히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배치 가능한 지역은 충분히 추정할 수 있다. 미국령 괌과 미군이 배치된 일본의 오키나아와 본섬과 난세이제도 등이 그것이다. 괌은 중국 본토에서 4000km 떨어져 있어 유사시 미국의 아시아 동맹국들에 미사일을 신속히 배치할 수 있는 곳이다.

일본은 난세이 제도의 주요 섬에 대함 미사일 기지를 건설하고 있는데 여기에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이 배치될 수도 있다. 난세이제도의 이시가키섬은 대만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섬이라 유사시 중국군이 대만 동부에 상륙하려고 할 때 배후에서 중국을 타격할 수 있는 섬이다.

이밖에 필리핀의 여러 섬에도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할 수도 있다. 

난세이제도 이시가키 섬 위치. 사진=타이완뉴스
난세이제도 이시가키 섬 위치. 사진=타이완뉴스

최대 사거리가 2500km인 육상형 토마호크 미사일은 1987년 체결된 중거핵무기감축협정에 따라 배치가 금지됐다. 미국이 지난 2019년이 협정을 탈퇴함에 따라 배치가 가능해졌다. 미 해병대는 캘리포니아주 펜들턴 기지에 지난 7월 첫 번째 토마호크 포대를 설치했다.

플린 장군은 "이들 미사일에 이어 미육군의 정밀타격미사일(PrSM,프리즘)이 뒤따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미사일은 올해 초기작전배치에 들어간다. 프리즘 미사일의 사거리는 499km 이상이며 미군이 수송기로 운송하는 고속기동포병로켓체계(HIMARS)로 운반이 가능하다.이는 사거리가 370km인 SM-6 보다 훨씬 길다.

미군이 중거리 미사일을 아태지역에 배치하려는 것은 중국의 전력 증강과 대만 침공 가능성 때문이다. 플린 장군은 중국이 지난 몇 년 동안 군사력을 급속히 향상시키고 있고 아태지역에서 '위험스런' 궤도상에 있다고 지적했다. 

미 국방부의 연례 중국 전력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사거리 1000~5500km인 중거리 미사일을 1500발 정도 보유하고 잇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단거리 탄도미사일 사거리와 배치수량. 사진=CSIS미사일쓰렛
중국 단거리 탄도미사일 사거리와 배치수량. 사진=CSIS미사일쓰렛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 침공을 결심할 요소 4가지를 제시했다. 첫째는 대만 침공시 서방이 가할 제재를 이겨낼 수 있느냐이고 둘째는 미국 동맹국과 파트너국 사이에 분열을 일으킬 수 있는지이며, 셋째는 중국 인민해방군의 대만 침공능력, 넷째, 중국이 대만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정도다. 

미해군 화물취급대대(NCHB) 소속 부대원들이 2013년 요크타운 해군 무기기지에서 이뤄진 훈련 중 육상 공격 토마호크 미사일 캐니스터를 트랙터-트레일러에 탑재하고 있다. 사진=네이벌뉴스
미해군 화물취급대대(NCHB) 소속 부대원들이 2013년 요크타운 해군 무기기지에서 이뤄진 훈련 중 육상 공격 토마호크 미사일 캐니스터를 트랙터-트레일러에 탑재하고 있다. 사진=네이벌뉴스

한편,미육군과 해병대는 트레일러 발사대에 탑재하는 육상기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배치를 논의해왔다. 미 해군은 지난해 5월24일 2억1700만 달러에 토마호크 154발을 사는 구매계약을 체결했는데 이중 70발은 해군용이고 54발은 해병대용, 30발은 육군용이었다.   미 해군은 MK41 수직발사대에서 토마호크를 발사한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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