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반도체 수출이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한데 힘입어 16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반도체 외에 15대 주력 품목 중 12개 품목의 수출이 늘면서 수출은 2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했고 수출입차인 무역수지도 6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수출과 무역수지는 올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수출입동향(잠정, 통관기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8% 증가한 558억 달러, 수입은 11.6% 감소한 520억 달러로 수출입차인 무역수지는 38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10월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플러스를 달성했고, 무역수지는 6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지난달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로 돌아선 이후 2개월 째 플러스를 지속한 것이다. 수출물량도 증가세(4.6%)를 이어가며 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총 12개 품목 수출이 증가하며 올해 최대 수출 플러스 품목 수를 경신했다. 특히 우리나라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2.9%증가한 95억달러를 달성했다.이로써 반도체 수출은 16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올해 1분기 평균 69억 달러에 그쳤으나 최근 100억 달러 선에 근접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우리나라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이 감산에 나서 가격도 반등하고 있어 향후 실적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DDR4 8Gb) 11월 평균 고정거래 가격은 10월에 비해 3.33% 오른 1.55달러를 기록했다. 낸드 역시 지난 4월부터 3.82달러를 유지하다 10월 들어 3.88달러로 상승하면서 2021년 7월 이후 2년3개월 만에 반등했다.
이밖에 석유화학 수출은 5.9% 늘었고, 바이오헬스가 18.8%, 이차전지가 23.4% 증가하며 각각 18개월, 17개월, 8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올해 수출이 질주하면서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자동차는 지난달에도 21.5% 증가한 65억 3000만 달러로 17개월 연속 늘어났다.
수출지역별로는 대 중국 수출은 올해 최대인 114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0.2% 감소한 수치다. 미국 수출도 역대 최대 실적인 109억 달러를 기록,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유럽연합(EU) 수출도 55억 달러로 플러스로 전환됐다.
지난달 수입은 11.6% 줄어 520억 달러를 기록했다. 원유(-2.7%), 가스(-45.0%), 석탄(-40.0%) 등 에너지 수입이 감소(-22.2%)한 게 주효했다. 에너지 수입액은 총 120억 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배럴당 100달러 안팎을 넘나든 국제유가가 최근 급락한 데 따른 것이다.
수출입차인 무역수지는 38억 달러 흑자였다. 무역수지는 6개월 연속 흑자로, 2021년 9월(42억8000만 달러) 이후 26개월 사이에 최대를 나타냈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11월에는 2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6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 반도체 수출 플러스 전환 등 트리플 플러스를 달성하면서 수출 우상향 모멘텀이 더욱 확고해졌다"면서 "이러한 수출 상승흐름이 연말을 지나 내년에도 이어져 우리 경제의 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