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OPEC+자발 감산 이행시 내년 100달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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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OPEC+자발 감산 이행시 내년 100달러 간다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12.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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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자발 감산을 이행할 경우 내년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경우 배럴당 75달러대,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80달러대로 하락했는데 산유국들이 자발적 감산이라도 감산을 하면 공급 감소로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산유국들의 연합체인 OPEC+(플러스)가 감산을 이행한다면 내년에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유전에서 원유를 퍼올리는 펌프잭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CNews DB
산유국들의 연합체인 OPEC+(플러스)가 감산을 이행한다면 내년에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유전에서 원유를 퍼올리는 펌프잭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CNews DB

미국 경제전문 방송인 CNBC는 1일(현지시각)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가 하루 220만 배럴의 자발 감산을 하기로 했다고 전하며 이같이 전망했다.

이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7월부터 단행한 하루 100만 배럴의 자체 감산을 내년 1분기 말까지 연장하고 러시아도 원유 하루 30만 배럴과 석유제품 20만 배럴의 감산을 역시 내년 1분기 말까지 이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이라크는 22만3000배럴, 아랍에미리트연합은 16만3000배럴,쿠웨이트는 13만5000배럴, 카자하스탄은 8만2000배럴, 알제리는 5만1000배럴, 오만은 4만2000배럴을 자체 감산한다.

만약 감산 참여 산유국들이 약속을 이행한다면 유가는 오를 것이라고 CNBC는 내다봤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의 지오반니 스타우노보(Giovanni Staunovo) 전략가는 OPEC+ 결정후 쓴 보고서에서 "감산합의가 내년 1분기 말 종료한다면 나간 원유는 차차 복귀할 것인 만큼 내년 상반기에 원유시장이 급부족 상태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공급이 적은 원유시장에서 유가는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들 그룹의 감산이행률이 개선된다면 훨씬 더 많은 원유가 시장에서 내보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OPEC+.결정 이후 관망 자세를 보이면서도 유가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추가감산에 따른 완만한 기술적 상승으로 브렌트유가 우리의 종전 전망에 비해 내년 12월 배럴당 4달러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빌 퍼킨스 스카일라 캐피털 매니지먼트(Skylar Capital Management)의 대표이사 겸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준수가 열쇠"라면서"사우디만 아니라 OPEC국가들에게서 준수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퍼킨스 CEO는 "이들 여타 국가들은 감산하겠다고 하지만 시장은 별로 신뢰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앞서 국제유가는 지난달 30일 주요 산유국들의 추가감산 타결불발에 2%이상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WTI 내년 1월 인도 선물은 전날에 비해 2.4%(1.90달러) 내린 배럴당 75.96달러에 마감됐다. WTI는 11월 한달 동안 6.2% 하락했다. 

같은시각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2월 인도 선물은 2.4%(2.0달러) 내린 배럴당 80.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는 이날 장관회의를 열었지만 감산합의에 이르지 못해 내년 1분기 하루 220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 감산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OPEC+가 공식 추가감산 결정을 미루고 자발적 감산키로 하면서 공급부족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원유매도세가 강해졌다.  추가감산이 자발 계획인 탓에 실제 감산량이 발표치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시장에 실망감을 안긴 것이다.

에너지컨설팅 업체인 팩트 글로벌 에너지(FGE)의 제임스 데이비스 연구원은 "지금까지 나온 소식만 보면 올해 4분기 계획한 생산량 대비 하루 60만∼70만 배럴을 서류상 감산하는 정도로 보인다"면서 "실제 감산량은 올해 4분기보다 많아야 50만 배럴 정도 수준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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