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머트리얼즈, 올해 기업공개 마지막 대어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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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머트리얼즈, 올해 기업공개 마지막 대어될까?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3.12.02 1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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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머트리얼즈, 하반기 마지막 기업공개(IPO) 청약 대어 될까?

LS머티리얼즈가 1일 청약을 받기 시작하면서 LS머트리얼즈가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바통을 이어받는 올해 마지막 IPO(기업공개) 대어가 될 것인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LS머티리얼즈 로고. 사진=LS머티리얼즈
LS머티리얼즈 로고. 사진=LS머티리얼즈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S머트리얼즈는 4일까지 일반 청약을 받고 내달 12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LS머트리얼즈가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에 이르는 '따블'에 성공하면 주가는 1만2000원이 되며, '따상(따블 후 상한가)'에 도달하면 1만5600원으로 올라선다.

LS머트리얼즈는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벌여 전체 공모주의 72.2%에 해당하는 1055만9250주에 대해 주문을 받기로 했다.  공모가는 희망밴드를 웃도는 6000원으로 정해졌다. 

일반 투자자들은 청약에 몰리고 있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첫날인 1일  LS머트리얼즈의 증권사별 청약건수는 KB증권 9만4779건, 키움증권 6만3407건, NH투자증권 3만7022건, 이베스트투자증권 3342건, 하이투자증권 2567건 등으로 집계됐다.

이는 LS머트리얼즈가 해마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수익증대에 따른 주가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투자업계는 LS머티리얼즈가 에코프로머티의 훈풍을 그대로 넘겨 받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는 공모가가 3만6200원인데 장일인 지난 17일 공모가에 비해 58%대 상승한 뒤 이틀 연속 상한가를 쳤고 이후에 5거래일 동안 40%가량 주가가 상승했다.

증시 입성후 주가는  최저가 대비 주가가 217% 이상 뛰었다.이 때문에 차세대 이차전지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LS머트리얼즈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이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021년 설립된 LS머티리얼즈는 친환경에너지와 알루미늄 관련 소재 부품 사업을 하는 회사다. 친환경에너지 사업은 고출력 중·대형 에너지저장장치인 울트라커패시터(UC)가 대표 제품이다. UC는 중·대형으로 부가가치가 높고, 전기차나 스마트팩토리,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등 다방면에 활용된다. LS측은 이를 전기자동차와 로봇, 이차전지, 수소연료전지, 풍력발전기 등에 공급한다. UC매출의 85%가 해외에서 발생하며 북미와 유럽의 비중이 70%로 높다.

지난 3년간 실적은 쑥쑥 성장하고 있다.연결 기준 매출액은 지난 2021년 427억 원에서 지난해 1620억 원으로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25억 원에서 145억 원으로 껑충 뛰었다. 전년대비 성장률은 각각 280%, 470%다. 올들어서도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과 영엽이익이 각각 1006억 원, 107억 원을 기록했다.

LS머티리얼즈가 생산하는 실린더형 울트라 커패시터 구조.사진=LS머티리얼즈
LS머티리얼즈가 생산하는 실린더형 울트라 커패시터 구조.사진=LS머티리얼즈

이처럼 성장 전망이 있는 기업이지만 투자자들은 구주 매출이 많은 점을 보고 망설인다. LS머트리얼즈의 총공모 주식수는 1462만 5000주(신주 887만7000주·구주 585만 주)인데, 여기서 40%가 기존 주주들이 매도하는 구주 매출이다. 구주 매출은 기업이 상장하면서 기존 주주가 가지고 있는  주식을 공모주 투자자들에게 파는 것을 말한다. 공모자금이 기존 주주에게 돌아간다.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이 쏟아질 수 있는 점도 염려한다. LS머트리얼즈의 상장 전 지분 투자자(Pre-IPO) 물량은 12.9%, 공모주식이 21% 정도다. LS머트리얼즈 측은 "주요 주주들이 최대 18개월까지 보호예수를 자발적으로 연장했다"면서 "상장 후 대규모 물량이 한꺼번에 출회되는 오버행 이슈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지만 투자자들이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LS머트리얼즈는 자회사 중복 상장 가이드라인을 설정해 지분가치 훼손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잠재우려 노력하고 있다. 

앞서 LS머트리얼즈는 코스닥 시장 상장 후 2년 동안은 자회사 상장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확약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LS머트리얼즈의 100% 자회사로 알루미늄 부품소재 사업과 수소연료발전 부품 사업을 하는 LS알스코와 손자회사 하이엠케이는 적어도 2년간은 상장 가능성이 없어졌다.

홍영호 LS머트리얼즈 대표는 지난달 28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상장 이후 전략과 비전을 발표한 자리에서 "LS머트리얼즈는 미래 친환경 전기화 시대를 선도하는 LS의 핵심 소재 부품 기업"이라고 강조했는데 투자자들이 이에 동의할지는 4일 청약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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