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방산 지주회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55mm K9 자주포 등을 앞세워 지정학 위기로 안보 수요가 커지고 있는 중동과 아프리카에서의 시장 확대에 나선다.한화는 K10운반차,장갑차 레드벡, 천검 전술 유도탄, 천무 다연장로켓 등도 전시해 중동가 아프리카 수요자들을 공략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7일까지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리는 ‘EDEX 2023(이집트 방산 전시회)’에서 전시장 정중앙에 300m² 규모의 대형 전시관을 개설해 참가한다고 4일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베스트셀러인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차 등으로 구성된 '자주포 패키지'’를 전시관 중앙에 선보인다.
K9 '썬더'는 길이 12m, 너비 3.5m, 높이 3.28m의 큰 차체에 주포 155mm를 얹힌 자주포다. 전투중량 47t의 당당한 체구를 자랑한다. 주포는 155mm 52구경장이며 부무장으로는 12.7mm K6 중기관총을 장착한다. 승무원은 5명이다.
K9은 자동장전장치를 채택해 급속사격 시 15초에 3발을 발사하며 3분간 최대 분당 6~8발을 발사한다. 지속사격 시 1시간 동안 분당 2~3발을 발사할 수 있다. 최대사거리는 40km이며 로켓추진탄을 사용하면 사거리는 55km로 늘어난다. 자체에 탄약 48발을 적재한다.출력 1000마력짜리 엔진을 탑재해 최고속도가 시속 67km에 이르고 최대 주행거리는 360km다.
K10 탄약운반장갑차는 K9 자주포에 탄약을 보급하는 세계 최초로 자동화된 로봇형 탄약 운반차다. 탄약집적소에 야적돼 있는 탄약이나 트럭 위의 탄약을 적재 후 사격진지로 이동해 K9 자주포에 탄약을 재보급하는 자동화된 로봇형 장비다. 포탄 104발과 장약 504 유닛을 적재한다. 분당 10발을 이송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전투중량은 K9과 같은 47t이다.
한화는 미래형 보병전투장갑차(IFV)인 레드백과 함께 중동 지역에서 관심이 많은 전술형 유도탄 '천검', 다연장로켓 '천무' 등도 전시한다. 천무는 227mm,230mm 유도탄과 239mm 유도탄 외에 KTSSM-II 두 발을 발사할 수 있도록 개량됐다. 최대 사거리는 80km다.
육군 소형무장헬기에 탑재되는 공대지 유도탄인 천검은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했다. 이중모드 탐색기를 활용하여 주야간 작전이 가능하며 데이터링크를 통한 유도탄 운용으로 명중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무기다. 미래기술 기반의 첨단 방산 솔루션을 지역 특성에 맞게 현지화해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천검은 공대지 뿐 아니라 지대지 유도탄으로 활용이 가능해 지상플랫폼에 적용하면 적 전차와 장갑차에 대응할 수 있는 무기체계다.
전 세계에서 탄약과 포탄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155mm 포탄 모듈화 장약(modular charge system, MCS)도 선보인다. 원통 모양으로 모듈화된 추진장약인 MCS는 탄두 뒤에 장전돼 폭발력으로 탄두를 정해진 사거리에 맞춰 포신 밖으로 날려보내는 핵심 탄약 구성품이다.
이미 이번 전시관을 방문 예정인 중동과 아프리카의 주요국들은 자주포를 비롯한 첨단 무기체계에 대한 관심이 높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집트와 체결한 2조 원 규모의 '자주포 패키지' 계약이 성공적으로 이행되는 것을 확인하면서 인근 중동 국가들의 관심은 대단히 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이집트와 성공적인 계약 이행으로 중동 지역에서 K-방산의 기술과 신뢰를 확보했다"면서 "“최첨단 기술 기반으로 해당 지역의 평화와 안보에 기여하는 대한민국 대표 방산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