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2 함대공 미사일 국내 첫 실사격 성공
상태바
SM-2 함대공 미사일 국내 첫 실사격 성공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12.03 14: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감찬함서 발사…적 항공기 모사 대공 표적 명중

해군이 해상에서 함대공 미사일 SM-2를 발사해 가상의 적 항공기를 요격하는 데 성공했다. 도입 후 첫 국내 실사격 훈련이다. 

해군 강감찬함에서 SM-2 함대공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해군
해군 강감찬함에서 SM-2 함대공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해군

해군은 지난 1일 동해에서 4400t급 구축함(DDH-Ⅱ) 강감찬함이 고속 접근하는 적 항공기 모사 대공무인표적기를 SM-2로 명중시켰다고 3일 밝혔다. 강감찬함은 임의의 시간·방향에서 대공무인표적기가 접근하자 SM-2를 발사, 표적을 정확하게 타격했다.

2004년 미국에서 들여온 SM-2는 바다 위에서 순항 미사일과 항공기,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종말 단계에서 요격하는 대공 미사일이다. 이순신급 구축함과 세종대왕급 이지스함에 탑재돼 있는 대표 함대공 미사일이다. 미국 미사일 전문 방산업체 RTX(옛 레이시온)이 생산하며 미국의 타이콘데로가급 이지스 순양함, 알리버크급 이지스 구축함에 탑재돼 있다.

군사 전문 사이트 네이벌 테크놀러지에 따르면, SM-2는 길이 4.72m, 지름 34.2cm에 날개 너비는 1.08m이며 무게는 708kg이다. 최고속도는 마하 3 이상이다. 최대 사거리는 90해리 이상, 요격 고도는 6만5000피트다.  고체연료를 사용하며 추진력을 높이기 위한 로켓 부스터가 달려있다. MK 41일 수직발사대에서 발사된다.

2014년 림팩에 참가한 서애류성룡함이 같은해 11월18일 하와이 근해에서 처음으로 SM-2 대공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사진=VOA
2014년 림팩에 참가한 서애류성룡함이 같은해 11월18일 하와이 근해에서 처음으로 SM-2 대공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사진=VOA

훈련에서는 올해 전력화된 국방과학연구소의 삼척해양연구센터에서 SM-2 함대공 유도탄의 비행궤적, 비행자세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표적 명중 상황을 평가했다. 이로써 유도탄 실사격 훈련을 과학적·객관적으로 분석하는 것은 물론, 향후 발전적 교훈을 도출할 수 있게 됐다.


해군은 "이번 SM-2 실사격 훈련의 성공은 함정 유도무기에 대한 국내 실사분석체계를 구축해 유도무기 운용의 완전성을 제고하고 함정 전투준비태세를 제고했다"면서 "국산 유도무기 검증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K방산의 신뢰도를 높이고, 훈련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광식(소령) 강감찬함 전투체계관은 "이번 훈련으로 대한민국 해군의 유도탄 교전 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실전적인 교육훈련을 통해 전투 수행 능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