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소형 SAR위성' 발사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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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소형 SAR위성' 발사 성공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12.0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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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국내 최초 '순수 우리 기술' 민간 위성 발사… 정부도움·업체주도로 고해상도 지구관측 위성 시장 개척

한화시스템이 국내 최초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민간주도의 상용 지구관측 위성이 자체 발사에 성공했다.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위성은 합성개구레이다(SAR) 위성으로  100㎏ 무게로, 650㎞ 상공 궤도를 돈다.SAR 위성이 관측한 데이터는 한화시스템 지상국으로 수신되며 한화시스템은 군과 함께 성능을 검증할 계획이다.

일반 인공위성과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일체형 SAR위성. 사진=한화시스템
일반 인공위성과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일체형 SAR위성. 사진=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대표이사 어성철)은 자체 개발·제작한 소형 SAR 위성을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4일 오후 2시 정각에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기존 중·대형 위성을 보조하는 (준)실시간 감시를 실현하기 위해 초소형 SAR 위성 체계를 개발하고 있다. SAR(합성개구레이다, Synthetic Aperture Radar)는 공중에서 지상과 해양에 레이더파를 순차으로 쏜 후 레이더파가 굴곡면에 반사돼  돌아오는 미세한 시간차를 선착순으로 합성해 지상 지형도를 만들어 내는 레이더 시스템이다. 주∙야간과  악천후에도 영상 정보 획득 가능해 에너지 탐사, 자원 모니터링, 재해·재난 감시, 기후·환경 감시, 건설·인프라, 안보 분야와 분쟁지역에서 활용도가 높다.

초소형 SAR 위성을 군집으로 운용하면 재방문 주기를 30분 이하로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관심 지역의 관측 정보를 빠르게 얻을 수 있다. 이러한 군집 운용 시 꼭 필요한 위성 간 통신의 핵심 구성품인 전자식 빔조향 안테나, 위성간 통신모듈, 위성 탑재 정보처리장치도 자체 투자를 통해 개발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소형 SAR 위성' 발사는 해외 의존도가 높은 위성 제조·발사 분야의 국내 기술력을 증명해낸 것으로 자평했다. 한화시스템은 또 우주 강국들이 기술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해외수출을 통제해 온 분야에서 국내 첫 국산화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발사체는 정부가 앞서 개발한 고체 발사체와  궤도진입 기술을 바탕으로 만든 것으로, 정부 기술지원과 민간기업의 기술력을 결집해 이번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화시스템은 용인연구소 위성관제센터에서 위성과 지상 기지국과의 첫 교신을 대기 중이다.

한화시스템은 소형 SAR 위성을 활용해 B2G(기업과 정부 간 거래)·B2B(기업 간 거래)용 ▲고해상도 위성 이미지 분석을 통한 환경 모니터링 ▲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지도 제작을 위한 데이터 분석 ▲위성 영상 정보를 자동 융합·분석해 다양한 부가 가치를 창출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소형 SAR 위성은 일반 위성과는 다르게 탑재체와 본체, 태양전지판이 일체화된 형태이다. 다수의 전장품을 하나로 통합해 발사체에 최대한 많이 실을 수 있도록 설계해 발사 비용이 크게 절감된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국민의 세금으로 개발·축적된 우주산업 기술이 민간기업들의 도전을 통해 국민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활용될 수 있다면 더 없이 감사한 일"이라면서 "한화시스템은 민간주도의 위성 개발·제조·발사·관제·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며 K-우주산업 대표 위성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제주 해상 발사는 지난 7월 한화시스템-제주특별자치도간 '제주 민간 우주산업 육성 MOU' 체결을 통해 제주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에 따라 이뤄졌다. 한화시스템은 제주도에 위성개발·제조시설인 ‘한화우주센터’ 구축을 통해 협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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