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금값 거침없는 하이킥...한 돈 40만 원 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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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금값 거침없는 하이킥...한 돈 40만 원 넘나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12.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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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약세 등에 힘입어 국제 금가격이 오르면서 국내 금값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거래량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자 국제 금값이 오르면서 국내 금 가격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한국조폐공사 오롯골드바.사진=한국조폐공사
한국조폐공사 오롯골드바.사진=한국조폐공사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거래소 금 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4일 전거래일(1일)에 비해 1.84%(1580원)오른 8만7300원에 마감했다. 장중 8만791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KRX 금 시장이 2014년 3월24일 거래를 시작한 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1일에도 전날에 비해 1.07%(910원) 오른 8만5720원을 기록했다. 

이날 하루에만 금 거래량과 거래 대금 역시 각각 172.4kg, 151억 원을 기록했다.

시중 금값도 오르고 있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금 1돈(3.75g) 내가 살 때 가격은 37만2000원으로 전거래일(12월2일)에 비해 4000원 올랐다. 이는 지난 10월28일 역대 최고치인 37만4000원에 근접한 수준이다.국제 금값이 계속 오른다면 한 돈에 40만 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내가 팔 때 받는 순금 가격도 31만8000원으로 전거래일에 비해 2000원 올랐다.

삼성금거래소 골드바. 사진=삼성금거래소
삼성금거래소 골드바. 사진=삼성금거래소

금값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자 KRX 금 시장의 월간 거래량과 거래 대금도 크게 늘어났다. 금 거래량은 11월 총 1222.8㎏로 4월(1385.5㎏) 이후 7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금 거래량은 지난 5월(1180.1㎏), 6월(1092㎏)과 7월(827.8㎏)에도 감소세를 보이다 8월부터 905㎏, 10월 1196.3㎏으로 다시 증가했다. 금 거래 대금도 3월 1471억 원을 기록한 뒤 줄어들다가 10월 1003억 원, 11월 1023억 원으로 다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월별 금거래량 추이.사진=한국거래소 금시장 월간동향
월별 금거래량 추이.사진=한국거래소 금시장 월간동향

거래소 관계자는 "10월 개인의 거래비중(매수도 합계)은 47.5%로 전달에 비해 11.3%포인트 증가한 반면, 실물사업자와 기관등의 거래비중은 각각12.6%, 38.7%로 전월대비 각각 4.3%포인트, 7.1%포인트 줄었다"고 설명했다.

국제 금값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4일(현지시각) 선물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 금 선물은 전날에 비해 2.3%(47.5달러) 내린 온스당 204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월 인도 금은 이날 장중에는 역대 최고가인 온스당 2152.30달러를 찍었다가 하락했다. 

금선물 가격은  지난 1일 장중 최고가인 온스당 2089.70달러를 기록했다.  

금 선물가격은 미국의 금리인상 종료 기대와 중동의 지정학 리스크 고조를 불쏘지개 삼아 오르고 있다.

캑스턴의 데이비드 스트리치 통화분석가는 마켓워치에 "이는 달러약세의 결과이자 달러가 계속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지정학 리스크의 지속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CME 그룹 데이터에 따르면, 시장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3월 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약 52% 반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통화정책이 완화되는 기조에 금값이 장기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은 내년 금 가격 강세에 무게를 두고 있다.

미국의 일부 전문가들은 금값이 내년에 온스당 2500달러에 이르고 3000달러에 도전할 것으로 점치지만 UBS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몇 주 동안의 랠리와 Fed의 금리인하 기대를 감안해 금값 상승을 추종하는 것을 경고한다. 

그럼에도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쉬어가는 원자재, 엘니뇨의 끝'이라는 분석 보고서에서 내년 금 가격을 온스당 평균 2000달러로 전망했다.하단은 온스당 1850달러, 상단은 2150달러다.최진영 연구원은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와 정책금리 인하 시점 가까워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금 투자에 매력적인 방향"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한 케이블 방송에 출연해 ""금은 주식보다 덜 떨어졌고 먼저 회복했다. 원자재 내에서는 금,특히 금광기업이 매력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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