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아 생산량 감소·가격 급등, 초콜릿값 상승으로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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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아 생산량 감소·가격 급등, 초콜릿값 상승으로 이어지나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12.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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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C, 초콜릿 생산 몬델리즈 인터내셔널 목표가 상향

엘니뇨로 서아프리카를 강타한 폭우의 영향으로 코코아 생산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코코아 가격은 물론 크리스마스 등 기념일 인기 상품인 '초콜릿' 가격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초콜릿 원료인 코코아는 올들어 60% 이상 폭등했다.증권가는 초콜릿바를 생산하는 제과업체 몬델리즈 인터내셔널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코트디부아르 농민이 코코아콩을 까고 있다. 사진=쿠츠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농민이 코코아콩을 까고 있다. 사진=쿠츠아프리카

5일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ICE선물거래소에서 내년 3월 인도 코코아 선물은 전날과 같은 t당 410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코코아 선물가격은 올들어 62.87%, 지난 1년간은 68.21% 폭등했다. 

1년 전인 지난해 12월6일 t당 2487달러에서 4106달러로 가파르게 올랐다. 특히 지난달 30일에는 t당 4277달러로 1977년 이후 최고가를 찍었다.

이는 코코아의 최대 생산 지역은 서아프리카를 폭우가 덮친 탓에 수확량이 급감한 영향이 크다.  코트디부아르와 가나는 전 세계 생산량 60%에 이르는 코코아를 재배하는 세계 1위 생산국이다. 최근 엘니뇨로 전례 없는 폭우가 서아프리카를 덮쳤는데  지난 5월 이후 해당 지역에는 평균 2배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다.

미국 금융시장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지난달 25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코트디부아르의 이번 시즌 코코아 수확량이 기후변화의 악영향으로 심하게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코코아는 10월 말로 끝난 수확시즌에 214만t 을 수확했는데 이는 전년(220만t)에 비해 2.7% 줄어든 것이다. 

코트디부아르의 올시즌 코코아 출하량은 전년 대비 25% 이상 감소하고 가나의 코코아 생산량은 13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코아 외에도 설탕, 커피, 올리브유 등 이상 기후의 영향을 받는 식품 원료 가격이 모두 오르며 초콜릿 가격도 자연스럽게 치솟았다.

WSJ는 "2024년에도 엘니뇨의 영향이 유지될 것"이라면서 "당분간 초콜릿에 저렴한 가격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초콜릿을 생산하는 몬델리즈인터내셔널,네슬레 등을 주목하고 있다. 

몬덴리즈 인터내셔널의 계열사 초콜릿업체 허시의 밀크 초콜릿. 사진=더허시컴퍼니
몬덴리즈 인터내셔널의 계열사 초콜릿업체 허시의 밀크 초콜릿. 사진=더허시컴퍼니

미국 금융시장 전문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RBC캐피털마켓츠는 지난달 27일 몬델리즈 인터내셔널의 목표주가를 75달러에서 83달러로 상향했다.당일 몬델리즈의 주가는 71.61달러였다. 이날까지 몬델리즈 주가는 올들어 7.4% 상승했다. 5일 종가는 70.68달러로 전날에 비해 0.76% 하락했다.

RBC는 몬델리즈에 대해 투자의견을 섹터 퍼폼에서 아웃퍼품으로 상향하면서도 설탕과 코코아가격 상승을 도전과제라고 지적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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