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도 3세 경영 전면 진출...신유열 '미래성장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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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도 3세 경영 전면 진출...신유열 '미래성장실장'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12.06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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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38개 계열사 대상 임원 인사...계열사 대표 14명 물갈이
화학군 이끈 김교현 롯데케미컬 대표도 용퇴

롯데그룹이 3세 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의 장남 신유열 상무를 전무로 승진발령하면서 그룹 미래 먹을 거리를 발굴하는 '미래성장실장'이라는 중책을 맡겼다.GS그룹이 '홍' 돌림 창업주 4세를 그룹 주요 계열사 요직에 앉힌 데 이은 것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장남 신유열 전무. 사진=롯데그룹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장남 신유열 전무. 사진=롯데그룹

롯데그룹은 6일 롯데지주 포함 38개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고 회사별로 2024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계열사 대표 14명을 교체했다.

롯데지주는 글로벌 신사업을 전담하는 미래성장실을 신설해 바이오와 헬스케어 등 신사업 관리와 제2의 성장동력 발굴에 나서는 데 롯데케미칼 기초소재를 맡아온 신전무가 낙점된 것이다. 신 전무는 다양한 글로벌 투자 경험을 토대로 그룹 중장기 비전과 신성장 동력 발굴, 미래 신사업 확대의 중책을 수행할 예정이다. 신 전무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전략실장도 겸직한다.

롯데는 혁신 지속을 위한 젊은 리더십 전진 배치,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위한 핵심 인재 재배치, 외부 전문가 영입 확대, 글로벌 역량·여성 리더십 강화 등의 원칙에 따라 인사를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60대 대표이사 8명을 포함해 계열사 대표이사 총 14명이 교체됐다. 롯데헬스케어 대표이사로 40대 우웅조 상무(승진)를 선임해 롯데바이오로직스 이원직 대표이사, 에프알엘코리아 정현석 대표이사 등 40대 대표이사 3명이 탄생했다. 

6일 인사에서 용퇴한 롯데케미칼 김교현 대표이사.사진=롯데케미컬
6일 인사에서 용퇴한 롯데케미칼 김교현 대표이사.사진=롯데케미컬

롯데그룹의 화학 사업을 5년간 지휘한 화학군 총괄대표 김교현 부회장이 용퇴하고, 후임으로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 이훈기 사장이 부임한다. 1967년생인 이훈기 사장은 1990년 그룹 기획조정실로 입사해, 2010년 롯데케미칼 기획부문장, 2019년 롯데렌탈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2020년부터는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을 맡아 인수합병(M&A), 미래 신사업 발굴을 총괄했다.

식품군 총괄대표 이영구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한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병, 식품군의 포트폴리오 개선, 글로벌 사업 확대, 미래 먹거리 발굴을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 등을 총괄 지휘하며 안정적인 흑자 수익 구조를 만들어 낸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밖에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와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해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각 비즈니스 분야의 외부 전문가를 적극 영입했다. 롯데물산 대표이사에 장재훈 JLL(존스랑라살) 코리아 대표, 롯데e커머스 대표에 박익진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 글로벌 오퍼레이션그룹 총괄헤드, 롯데AMC 대표이사에 김소연 HL리츠운용 대표를 내정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도 외부에서 물류 전문가를 영입해 선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그룹 지배구조. 사진=롯데지주
롯데그룹 지배구조. 사진=롯데지주

롯데그룹은 지난 9월 롯데GFR 대표이사 신민욱 전무, 10월 롯데지주 디자인전략센터장 이돈태 사장을 외부에서 영입하며 올해 총 6명의 대표이사급 임원을 외부 전문가로 영입했다.

롯데그룹은 "신유열 전무는 지난해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 대표이사, 롯데파이낸셜 대표이사 등 투자 계열사 대표직을 역임하며 재무에 대한 전문성을 높여왔다. 롯데케미칼 동경지사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데 기여했다"면서 "롯데그룹 미래 성장을 성공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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