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최재원 수펙스 의장 선임…오너가 전면 등판, 세대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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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최재원 수펙스 의장 선임…오너가 전면 등판, 세대교체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12.0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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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을 '그룹 2인자'로 불리는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그룹 계열사의 최고경영자들로 이뤄진 협의체다. SK그룹은 부회장 전문경영인의 2선 후퇴와 오너가의 역할을 확대하면서 책임경영 기조를 강화했다. 

최창원 의장은 고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막내 아들로 최태원 회장의 사촌동생으로 서울대 심리학(학사), 미국 미시간대 경영대(석사)를 나와 1994년 선경인더스트리(현 SK케미칼)에 입사했다. 그는 지난 2007년 SK케미칼 대표이사 취임해 2017년 중간지주회사인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를 맡았다.

SK그룹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 선임된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사진=SK그룹
SK그룹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 선임된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사진=SK그룹

SK는 7일 그룹 최고협의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수펙스)를 열어 의장 등 신규 선임안을 의결했다.수펙스는 임기 2년의 새 의장으로 최창원 부회장을 선임했다. 최 부회장은 2007년 SK케미칼 대표이사 취임에 이어 2017년 중간 지주회사인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를 맡아 SK의 케미칼, 바이오 사업을 이끌고 있다. SK그룹은 2017년 SK케미컬을 인적분할해 사업자회사로 스핀오프시키고 존속법인을 을 SK디스커버리로 교체하고 지주회사로 만들었다.

SK는 "최 부회장이 앞으로 각 사의 이사회 중심 경영과 그룹 고유의 '따로 또 같이' 경영 문화를 발전시킬 적임자라는 데 관계사 CEO들의 의견이 모아져 신임 의장에 선임됐다"고 밝혔다.

수펙스협의회는  최창원 의장 선임 외에 지동섭 SK온 사장을 SV위원회 위원장에, 정재헌 SK텔레콤 대외협력담당 사장을 거버넌스(Governance)위원회 위원장에 각각 선임했다.

지동섭 신임 SV위원장은 SK온의 배터리 사업을 이끌어 왔다. 정재헌 거버넌스위원장은 SK스퀘어 투자지원센터장을 지냈고, SK텔레콤 대외협력담당을 겸임할 예정이다.

SK 관계사는 이사회를 열어 지주회사 SK㈜ 사장에 장용호 SK실트론 사장을, 정유회사 SK이노베이션 사장에 박상규 SK엔무브 사장을, SK실트론 사장에 이용욱 SK㈜ 머티리얼즈 사장을, SK에너지 사장에 오종훈 SK에너지 P&M CIC 대표를, SK온 사장에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사장을 선임했다.

또한 SK㈜ 머티리얼즈 사장에 김양택 SK㈜ 첨단소재투자센터장이, SK엔무브 사장에 김원기 SK엔무브 그린성장본부장이 각각 보임됐다.

2017년부터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이끌어 온 조대식 의장과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거나 자리를 옮긴다. 조대식 의장은 SK㈜ 부회장으로서 주요 관계사 파이낸셜스토리 실행력 제고, 글로벌 투자 전략 등을 자문하며 그룹 성장에 기여할 예정이다.

박정호 부회장은 SK㈜ 부회장과 SK하이닉스 부회장으로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AI 얼라이언스(Alliance)를 이끌며, AI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미래 성장동력 확충에 주력한다. 박 부회장 대표이사 퇴진으로 SK하이닉스 곽노정 사장은 단독 대표이사가 됐다.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 사진=SK온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 사진=SK온

한편, 최태원 회장의 친동생인 최재원 SK 수석부회장은  자리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SK온 대표이사로서 역할에 속도를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온은 SK그룹의 주력 사업인 배터리 제조를 맡고 있는 만큼 오너경영인인 최재원 회장은 SK그룹 경영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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