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초 '따따블' 이룬 케이엔에스의 정봉진 대표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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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초 '따따블' 이룬 케이엔에스의 정봉진 대표는 누구?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3.12.0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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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에 비해 4배로 상승한다는 뜻의 '따따블'로 출발한 종목이 있다. 케이엔에스로 국내에선 처음이다. 전문대를 졸업한 정봉진 대표(52)가 2006년 설립된 원통형 배터리 전류차단장치(CID) 자동화 장비 제조업체다.창업 18년 만에 대박을 터뜨린 셈이다. 케이엔에스는 상장 이튿날에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케이엔에스는 한국거래소가 지난 6월 말 신규 상장 종목의 상장 당일 가격제한폭을 공모가의 60~400%로 확대한 이후 처음으로 '따따블'을 달성한 종목이 됐다.

정봉진 케이엔에스 대표이사(왼쪽 세 번째)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서 열린 상장기념식에 참석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정봉진 케이엔에스 대표이사(왼쪽 세 번째)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서 열린 상장기념식에 참석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케이엔에스는 이날 전날에 비해 18.15% 오른 10만8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4221억 원이었다. 10만92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케이엔에스는 장중에는 26.20%(2만4100원) 오른 11만6100원에 거래됐다.  

케이엔에스는 전날인 6일 공모가 2만3000원보다 300% 상승한 9만2000원에 거래를 마쳐 데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첫날 케이엔에스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024만 주, 7713억 원, 시가총액은 893억 원에서 3573억 원으로 불어났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34억원, 1억5000만 원어치를 사들였다. 기관은 227억 원가량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케이엔에스의 유통 가능 물량이 적은 점도 호재로 꼽는다. 통상 30% 이하면 물량 출회에 따른 주가 하락, 오버행 우려가 낮다고 평가하는데 케이엔에스의 유통 가능한 물량은 18% 수준이다. 회사 지분 75%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 측은 1년 보호예수를 걸어 놓았고, 우리사주조합 등 나머지 주주들도 최대 4년까지 보호예수를 확약했다.

케이엔에스는 앞서 수요예측과 청약서부터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케이엔에스는 지난달 16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최종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9000원~2만2000원) 상단을 초과한 2만3000원으로 확정했다. 이어 같은 달 27~28일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는 1450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며, 공모금 173억 원을 모았다.

케이엔에스 공장 전경. 사진=케이엔에스 홈페이지
케이엔에스 공장 전경. 사진=케이엔에스 홈페이지

2006년 설립된 원통형 케이엔에스는 올해로 업력 18년째인 이차전지 전류차단장치(CID) 자동화 장비 제조업체다. 설립 초기에는 LCD 백라이트 관련 사업으로 했으나 현재는 CID, BMA(배터리모듈조립) 등 이차전지 자동화 장비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원통형 배터리용 CID, 파우치형 배터리 BMA 장비, 각형 배터리 캡 어셈블리 등이며 전체 매출의 92% 비중을 차지한다. 평택 1공장과 2공장, 베트남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100억 원을 들여 증설한 2공장은 원통형 CID 기준 기존보다 2.3배 확대된 연 약 160대의 장비 생산이 가능하다고 한다.

케이엔에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347억 원, 영업이익 60억 원을 달성했다. 각각 전년 대비 21%, 50% 증가했다.올해 3분기 실적은 매출 264억 원, 영업이익 46억 원을 기록했다.

정봉진 케이엔에스 대표이사.사진=케이엔에스
정봉진 케이엔에스 대표이사.사진=케이엔에스

케이엔에스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1차 벤더사에 원통형 배터리 CID 제조 장비를, LG에너지솔루션·SK온 벤더사에는 파우치형 배터리 BMA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정봉진 대표(52)로 지분율은 68.90%다. 이어 정 대표의 부인 임정선씨(3.48%), 아들 정성규씨와 딸 정성아씨(0.73%)가 주요 주주다. 상장전 정 대표의 지분율은 86.01%였다.

대림 전문대 기계과를 졸업한 정 대표는 진우엔지니어링과 다인테크를 거친 뒤 창업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로 불리는 '4680 원통형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고 국내외 배터리 제조사가 신규 폼팩터로 개발하는 46파이 원통형 배터리가 새 성장 동력이다. 46파이 배터리는 지름 46㎜의 원통형 배터리를 뜻한다. 케이엔에스는 관련 자동화 설비를 개발 중이다.

전기차 시장 확대와 함께 배터리 시장이 커지면서 3년 사이 매출이 52% 증가했다. 지난해 말 96억 원인 수주잔고도 올해 10월 말 기준 301억 원으로 급증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 판매량이 연평균(2022년~2030년) 2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주요 고객사를 기반으로 안정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고 유승준 유화증권 연구원은 "케이엔에스는 지난 10월 말 기준 수주잔고 301억 원을 확보했는데 2025년까지 2배 이상의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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